일궈가꾸는 마음밭!

마음의 평화를 얻는 지혜!

마징거제트 2008. 2. 24. 10:31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났다. 그러나 실제로 행복을 만끽하면서 사는 사람은 드믈다. 행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표정에서 알아볼 수 있다. 행복한 사람은 늘 미소짓고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얼굴을 찌푸린다. 여기서 한번 자문해보자. 나는 늘 웃고 있는 편인가. 아니면 늘 찡그리고 있는 편인가? 자신이 전자에만 속한다고 자신할 수는 없다. 늘 웃고 있다가도 상대방의 말 한 마디에 불쑥 솟는 화를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화를 내는 걸까? 무엇이 우리를 화나게 하는 걸까?

부처의 가르침에 따르면 시기, 절망, 미움, 두려움 등은 모두 우리 마음을 고통스럽게 하는 독이라 했다. 그리고 이 독들은 하나로 묶어 '화=anger'라 했다. 마음속에는 화를 해독하지 못하면 우리는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

화는 평상시 우리 마음속에 숨겨져 있다. 그러다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으면 갑작스레 마음 한가득 퍼진다. 잔뜩 화가 나 있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의 말은 아주 신랄하며 상대방을 공격하는 말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가 쏟아내는 악담은 듣는 이를 거북하게 만든다. 그와 같은 사실을 이해하면 그에 대한 연민이 생기고 그의 공격적인 말에 동요되지 않을 수 있다. 결국 화란 우리 마음속의 일이므로 그것을 다스리는 것도 우리 마음속의 일이다.

화가 났을 때는 무엇보다 자신과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는 날감자와 같은 것이다. 감자를 날 것 그대로 먹을 수는 없다. 감자를 먹기 위해서는 냄비에 넣고 익기를 기다려야 한다. 화도 마찬가지다. 당장 화가 났다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괴로워하지 말고 일단 숨을 고르고 마음을 추스려야 한다. 화가 났을 때는 내 마음을 돌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상황을 파악하여 무엇이 나를 화나게 했는지. 상대방이 내게 화를 내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와 내가 무엇 때문에 싸우게 되었는지 헤아려한 한다.

화는 예기치 못한 큰 일을 당해 생길 수도 있지만, 대개는 일상에서 부딪히는 자잘한 문제 때문에 일어난다. 따라서 화를 다스릴 때마다 우리는 일상에서 잃어버린 작은 행복들을 다시금 되찾을 수 있다.

부처는 화를 다스리기 위해 우리에게 유용한 도구를 전해주셨다. 의식적인 호흡, 의식적으로 걷기, 화를 끌어안기, 그와 나의 내면과 대화하기 등, 그러한 도구들을 사용하면 우리는 마음속에서 화가 일어날 때마다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내가 있는 플럼빌리지에서는 이런한 것을 '씨앗을 골라 물 주기'라고 한다. 그곳에서는 우리의 마음을 밭에 비유한다. 그 밭 속에는 아주 많은 씨앗이 있다. 기쁨, 사랑, 즐거움, 같은 긍정적인 씨앗이 있는가 하면 짜증, 우울, 절망 같은 부정적인 씨앗도 있다. 우리는 자신이 가진 부정적인 씨앗이 아닌 긍정적인 씨앗에 물을 주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평화의 길이며, 행복을 만드는 법칙이다.

-틱낫한Thich Nhat Hanh(1926~)님이 쓴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란 책 중에서 2002년 11월 22일 낮 12시 48분에 Majinger-z가 옮겨적다.

* 틱낫한님은 베트남의 승려이자 시인, 평화운동가, 부처의 직계후손으로서 열여섯의 나이에 불가에 입문하여 평생 구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베트남 전쟁 당시 죽어가는 동포들을 위해 전 세계를 순회하며 전쟁을 반대하는 연설과 법회를 열고 불교평화대표단 의장으로서 파리 평화회의를 이끌었다. 이런 활동으로 1967년 마틴 루터 킹목사로부터 노벨평화상 후보에 추천받지만, 이후 베트남 정부의 박해를 받아 귀국을 금지당해야 했다. 1960년대 그가 주창한 '참여불교=Engaged Buddhism'는 내세론에 기댄 기존 불교의 빗장을 열고 사회문제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기본정신으로 삼아 전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1980년대 초반 프랑스로 망면한 스님은 보르도 지방에서 명상수련쎈터 '플럼빌리지=plumvillage'를 세웠다. 자두마을이란 뜻의 이 마을은 '흙과 사람 자연과 인간이 조화로운 곳'으로 , 세계 각국에서 온 많은 이들이 종교 간의 벽을 허물고 각자의 신념에 따라 수행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현대인에게 영적 안식을 주며 종교의 실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스님의 모습은 바로 살아 있는 법문 그 자체다.

저서로는 <살아계신 부처, 살아계신 그리스도>, <발자국마다 평화>, 나를 참이름으로 불러다오>, <이 세상은 나의 사랑이며 또한 나다>, <이른 아침 나를 기억하라>, <첫사랑은 맨 처음 사랑이 아니다> 등 100여권이 있다.  

 

앨범 : Selenade 곡 : Caccini-Ave Maria  : The Turtle The Creek Chora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