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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소년 소방대원!

마징거제트 2009. 9. 24. 20:26

 아름다운 글

소년 소방대원...(홈페이지 회사가 망해서 이구동의 홈글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소년 소방대원

스물 여섯 살의 엄마가 병상에 누운 어린 아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이는 백혈병으로 죽어가고 있었다. 슬픔으로 가슴이 미어졌지만 그녀는 마음을 굳게 먹으려고 노력했다. 다른 부모들처럼 그녀 역시 자신의 아들이 잘 성장해서 인생의 모든 꿈을 이루기를 바랐었다. 그런데 이제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 되어 버렸다. 백혈병이 모든 소망을 다 앗아가 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아들의 꿈이 한 가지라도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녀는 아들의 손을 잡고 물었다.

"봅시야, 넌 이 다음에 커서 무엇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니? 어떤 사람이되겠다 거나 어떤 일을 해 보고 싶다는 소원을 가진 적이 있니?"

아이가 대답했다.

"엄마, 난 이 다음에 커서 소방대원이 되고 싶었어요.'

엄마는 미소를 지으며 아들에게 말했다.

"그럼 너의 그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 엄마가 한 번 알아봐 줄게."

그 날 늦게 그녀는 아리조나 주 피닉스 시에 있는 소방본부를 찾아가서 소방대장을 만났다. 소방대장은 피닉스(불사조)처럼 넓은 가슴을 지닌 사람이었다. 그녀는 소방대장에게 아들의 마지막 소원을 설명하고, 여덟 살 난 아들을 소방차에 태워 도시를 한 바퀴만 돌아 줄 수 없겠느냐고 부탁했다. 소방대장이 대답했다.

"우린 그 이상의 일도 할 수 있습니다. 수요일 아침 7시에 댁의 아들을 데리러 가겠습니다. 그 날 하루 동안 그 아이를 명예 소방대원으로 임명하겠습니다. 아이는 소방본부에 와서 우리와 함께 식사를 하고 화재 신고도 받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아이의 신체 사이즈를 말씀해 주시면 아이를 위해 실제 소방복과 소방모자, 그리고 고무장화를 준비하겠습니다. 모자에는 우리가 착용하는 것과 똑같은 노란색으로 된 피닉스 소방본부 마크를 달아 주겠습니다. 그것들은 모두 이 곳 피닉스에서 만들고 있기때문에 금방 구할 수 있습니다."

사흘 뒤 소방대장은 병원으로 와서 봅시에게 소방대원 복장으로 갈아 입힌 뒤 갈고리와 사다리가 설치된 소방차로 안내했다. 봅시는 소방차 뒷자리에 앉아서 소방본부로 갈 때까지 다른 소방대원들을 거들었다. 봅시는 너무 기뻐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

그 날 피닉스에 세 건의 화재 신고가 들어왔다. 봅시는 그 세 군데의 화재 현장에 모두 출동했다. 그리고 출동시 마다 소방차와 구급차, 소방대장의 차를 바꿔 탔다. 봅시는 또 그 지역 텔레비전 뉴스에도 방송이 되었다. 소원을 이룬 봅시는 자신에게 쏟아진 주위의 사랑과 애정에 감동 받아 의사가 예측한 것보다 석 달을 더 살았다.

어느 날 밤 봅시의 상태가 갑자기 나빠졌다. 심장 박동과 혈압 수치를 알려 주는 모든 신호들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누구도 홀로 죽어선 안 된다는 호스피스 이론을 믿고 있던 병원의 수간호사는 서둘러 봅시의 가족을 병원으로 불렀다. 수간호사는 또 봅시가 소방대원으로 활약했던 일을 기억하고는 소방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소방복장을 갖춘 소방대원을 한 명 보내 아이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소방대장이 말했다.

"우린 그 이상의 일도 할 수 있소. 5분 안에 우리가 그 곳에 도착하리다. 당신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해도 되겠소? 불자동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비상등이 깜박이는 것이 보이면 병원의 환자들에게 화재가 난 것이 아님을 방송해 주시오. 멋진 소방대원을 한 번 더 만나기 위해 소방본부에서 찾아온 것이라고 설명하시오. 그리고 아이의 병실 창문을 열어 놔주시오. 고맙소."

5분 뒤 갈고리와 사다리를 설치한 불자동차가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며 병원에 도착했다. 봅시가 입원해 있는 3층 병실까지 사다리가 올라가고, 소방복 차림을 한 14명의 소방대원과 2명의 여자대원이 사다리를 타고서 봅시의 병실로 올라왔다. 엄마의 허락을 받아 그들은 한 사람씩 봅시를 껴안으면서 그들이 얼마나 그를 소중히 여기는지 말했다. 마지막 숨을 내쉬며 봅시는 소방대장을 향해 물었다.

"대장님, 나도 이젠 정식 소방대원인가요?"

소방대장이 말했다.

"물론이지, 봅시 대원"

그 말을 듣자 봅시는 미소를 지으며 영원히 눈을 감았다.

-잭 캔필드-

* 이 글은 다솜의 아름다운 얘기중에서 퍼온 글입니다. 심금을 울려주고 우리들께 반성의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글들을 계속해서 모우고 실을 예정입니다. 아름다운 글을 쓴것이 있거나 가진 것이 있으면 보내주세요. 실어서 같이 읽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