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절 이해와 다양성!

자기 생활 규범! 수신의 도(道)가 근본인지라...+冠禮의 이해

마징거제트 2011. 6. 18. 11:54

 

자기 생활 규범!


  일상생활에서 꼭 남을 대하는 곳에서만 예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보다 먼저 기본적인 생활태도(生活態度)를 올바르게 갖추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똑바로 선후에야 비로소 걸음마를 시작할 수 있듯이 생활을 하는 기본적인 태도를 제대로 갖추고서야 올바른 예절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예절에 맞는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예절생활을 해야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고 적극적으로 배우고 실천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공자는 “세 사람이 함께 갈 때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으니, 그 가운데서 착한 것을 가려내어 따르고 옳지 못한 것을 가려내어 자신의 잘못을 고쳐야 한다.”고 말하였다.

 

 예절은 우리의 일상생활을 떠나서 있는 것이 아니다. 항상 생활하는 가운데 주위 사람들의 행동을 눈 여겨 지켜보고 좋은 것은 본받고 좋지 못한 것은 자신에게 스스로 돌이켜보아 반성(反省)함으로써 올바른 예절생활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즉 우리가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우리의 생활자체가 바로 훌륭한 예절 교육장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예절은 반드시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성실(誠實)한 자세도 곧 자기 자신에 대한 예절인 것이다. 마음이 성실하면 그 성실함이 저절로 겉으로 드러나게 마련이다. 혼자 있을 때의 몸가짐이나 행동이 다르게 나타난다면 그 사람은 올바른 예절생활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그것은 곧 자기 스스로를 속이는 것인 동시에 상대방을 속이는 것이 된다. 우리의 선조(先祖)들은 혼자 있을 때에도 속임이 없고 몸과 마음을 바르게 가지도록 노력했고 그것을 후손들께 가르쳤으며 공자는 이를 군자의 도라 했다. 이것이 바로 [=신독(愼獨)]....  


1.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도록 한다.


2. 나 자신이 직접 할 수 있는 일로 다른 사람을 귀찮게 하지 않는다.


3. 아직 벌지도 않은 돈은 쓰지 않도록 노력한다.


4. 물건이 싸다는 이유 때문에 필요하지 않은 것을 사지는 않는다.


5. 헛된 자존심은 배고픔이나 목마름, 추위보다 더 고통스럽다는 것을 깨닫는다.


6. 결코 너무 적게 먹었다고 후회하지 않도록 한다.


7. 내가 원하는 것은 기꺼이 일을 하고 귀찮게 생각지 않는다.


8.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지는 않는다.


9. 매사를 늘 편한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대하고자 노력한다.


10. 화가 나면 말하기 전에 열을 세고, 더욱 화가 나면 백을 세어본다.


11. 옆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경쟁자가 아닌 푸근한 이웃으로 대하는 여유를 가져 본다. 


12. 어떤 곤란, 역경을 만나도 결코 동요하지 않는다.


13. 어려운 문제를 만나도 끈기 있게 파고들어 부분적으로 해결해 간다.


14. 나의 미래는 ꡐ나 자신ꡑ이 결정한다는 것을 굳게 믿는다.


15. 몸과 마음을 항상 생동감 넘치게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16. 비관적, 부정적 사고의 악순환을 과감히 끊는다.


17. 어떤 작은 일에서도 큰 기쁨을 찾아내도록 노력한다.


18. 머리 속에 강한 생활의 성공 이미지를 그리며 실현해간다.


19. 불행한 일을 만나도 활력을 잃지 않는다.


20. 나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굳게 믿는다.


21. 내 주위를 사랑으로 채운다.


22. 언제나 밝고 건강한 화제만을 말한다.


23. 도저히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은 무리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 미국의 독립선언서를 작성하고 3대 대통령을 지낸 토마스 제퍼슨의 자서전에서 생활신조로 삼았던 내용을 참고삼아서 덧붙여 편찬한 것임을 밝혀 둡니다.

 

 

관례(冠禮)의 이해


 관례는 오늘날의 ‘성년례’에 해당하는 의식이다. 원래 이 명칭은 남자가 15세에서 20세가 되면 그 동안 땋아 내렸던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그 위에 관을 씌우는 우리의 전통적인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와 같은 의식은 비단 남자에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여자 역시 15세 안팎이 되면 머리를 올려 쪽을 찌고 비녀를 꽂는 의식을 치렀는 데 '계례(笄禮)'라 하였다.

 

 관례를 할 때에는 예정일 3일 전에 미리 사당(祠堂)에서 조상에 알리는 의식을 거행하고 예절에 밝은 사람을 손님으로 초대하여 집에서 머무도록 하였다. 특별한 예외가 없는 한 대개는 관례를 받을 대상자, 즉 관자의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관례의 주인이 되어 의식을 진행하였는 데 이 의식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첫째 단계에서는 상투를 틀어 관을 씌우고 어른의 평상복을 입힌 후에 어린 마음을 버리고 어른스러워질 것을 당부하는 축사를 한다.

 

둘째 단계에서는 어른들이 외출할 때 입는 옷을 입히고 머리에는 모자를 씌운 다음 말과 행동을 어른답게 할 것을 당부하는 축사를 한다.

 

셋째 단계에는 어른의 예복을 입히고 머리에 유건(유건 : 유교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쓰는 모자의 일종)을 씌운 다음 어른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을 당부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이와 같은 의식이 끝나면 주인은 술을 내려 하늘에 어른이 되었음을 서약하게 하는 동시에 술마시는 예절을 교육하였으며, 성인이 된 관자는 웃어른들을 찾아 뵙고 어른의 자격으로서 인사를 드리는 것으로 모든 절차를 마치게 된다. ‘계례’의 경우도 절차나 형식에 있어 관례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 형태로 진행되었다.

 

 관례와 계례를 거쳐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된 그들에게는 상투를 틀고 쪽을 찌는 등의 모습의 변화뿐 아니라 어른으로서의 인격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여러 가지 변화가 뒤따르게 된다. 우선 주위의 어른들도 이들에게 '해라'라는 낮춤말씨가 아닌 '하게'라는 보통말씨로 높여서 말하게 되며, 또한 이들로부터 절을 받을 때에도 앉아서 받지 않고 답배를 하게 된다. 그리고 어른이 된 이들의 이름이 함부로 불리지 않도록 남자의 경우는 '자', 여자의 경우는 '당호(堂號)'라는 별명을 지어준다.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율곡의 어머니 '사임당' 신씨의 경우 '사임당'이라는 명칭이 곧 '당호(堂號)'이다.

 

 오늘날에 와서는 생활풍습이 변화하여 상투를 틀고 관을 쓰거나 쪽을 찌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따라서 관례나 계례라는 명칭을 계속해서 사용하기에는 이미 적합하지 않게 되었다.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지금에 와서는 '어른이 되는 의식'이라는 근본 뜻을 살려 '성년례(成年禮)'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다. 또한 성년례를 치르게 되는 시기도 자기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 나이인 만20세를 기준으로 하여 만 20세사 되는 생일이나 그 해의 성년의 날(5월 셋째주 월요일)에 치르게 되었다.

 

 이처럼 성년례는 현재 사회에 이르는 동안 비록 명칭이나 절차와 격식 등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지만, 일정한 나이가 되면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정당한 권리를 누리고 이에 따른 의무를 다하여야 하는 당당한 어른이 되었음을 일깨워 주는 소중한 의식인 동시에 인생에 있어서 또 한 번의 새로운 출발을 알려 주는 뜻깊은 의식이기도 한 것이다.

하늘아 / 김경민  <표시하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