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생각하며!

관리등용제도의 핵심주제-身言書判을 재음미해보면서...+한책 하나구미운동 선포식!

마징거제트 2011. 12. 16. 08:58

* 이 글은 분기별로 발행하는 경구언덕 소식지에 실었던 내용으로 학생들과 학부형님들께 드린 글이었습니다.

‘11년 11월 11일 경구언덕 가을 오솔길에서...!


 옛 조선시대는 물론이고 중국 당나라에서도 관리등용에 신언서판(身言書判)이란 기준이 있었어요. 은 용모, 은 말, 는 글씨와 글, 은 판단력입니다.


 여기서 제일 먼저 나오는 신(身)은 용모, 차림새, 복장 등을 말하는 것입니다. 간단히 생각하면 그것이 뭐 그리 중요한가? 란 질문을 던지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용모, 복장, 두발 등을 단정히 하는 것이 자기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 형식은 실질을 담는 그릇으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중학생의 중학생다운 가장 멋진 모습은 어떤 것인지 명약관화해 질 것입니다.


 언(言) 말씨로 고운, 바른, 예절바른, 아름다운, 격에 맞는 말을 사용할 줄 아는가? 라는 평가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말 한 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옛날 저잣거리(장터)에 푸줏간(고기판매점)을 낸 지석돌이란 주인이 있었던 바, 7순이 넘은 두 노인이 고기를 사러왔다. 환갑을 넘긴 지석돌 주인을 보고, 1번 노인이 “석돌아! 고기 한 근 다오!” 라고 하니 “예, 알겠습니다.”하고 고기를 대충 잘라주었다. 2번 노인은 환갑을 넘긴 지석돌이라 예를 갖추고 “지서방, 나도 고기 한 근만 주시게!” “아이구, 예, 조금만 기다리시죠.” 기분이 좋아진 석돌은 제일 좋은 부위의 고기를 뭉턱 잘라주었다. 1번 노인이 가만히 보아하니 자기 것보다 살도 좋고 양도 많은 것이 아닌가? 이에 화를 내며, “이 놈아! 한 자리에서 꼭 같이 한 근을 주문했는데 어째서 이렇게 다른가?” 이때 석돌주인의 대답 “손님 것은 석돌이 놈이 자른 것이고, 이 분 것은 지서방이 자른 탓입니다.” 중학생 여러분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함부로 내뱉은 말은 거둬들일 수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이 낼 수 있는 상처는 칼이 낸 상처보다 더 깊고 무서울 수도 있다는 것을 곰곰이 생각하여 주길 바랍니다.


 서(書)는 글씨와 글쓰는 솜씨를 말합니다. 예쁜, 멋진 글씨도 좋고, 자기가 생각한 것을 글로 써내는 것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 또한 사람 됨됨이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세월과 환경이 변하였지만 글씨를 바르게 예쁘게 쓰고, 자기가 생각한 바를 글로 쓰는 것은 품격을 높이는 또 하나의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특히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중학교 때의 독서량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생각하는 힘도 창의력도 분명히 타고나는 것이 아니고 독서에 의해 길러지는 것입니다. 책은 보물창고입니다. 그 속으로 아무리 빠져 들어가도 나무람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들 중에 입학사정관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은 모두가 독서광이었다는 사실을 주목합시다. 여러분!


 판(判)은 판단력인데, 이는 생각을 기본으로 하며, 선택과 연결되어 행동으로 옮기기 전 단계입니다. 어떻게 생각하고 선택, 판단, 행동하는가는 어떤 사람이 되느냐를 결정짓는 요소로 중요한 인격형성 덕목이고 평가요소입니다. 생각과 선택과 판단력이 뛰어나 항상 남보다 멋지고 좋은 행동을 습관적으로 실천할 경우에 우리는 지혜 있는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여 지식을 쌓고, 쌓은 지식에 기른 판단력을 합치면 바로 지혜로 변하고, 이것이 인격이라는 천에 체득되고 개성으로 체색되어 나타나곤 한다는 사실을 명심합시다.


 끝으로 유태인 가운데 유독 노벨 수상자가 많은 이유 중 하나가 가정에서 시작하고 학교에서 길러진 생각하고 질문하는 습관이었다는 얘기가 있으니 한번 되새겨 봄 직 하지요. 가을이 짙어 겨울로 들어서려 합니다. 농부는 봄에 씨를 뿌려 열심히 가꾸고 가을에 풍성하게 거둬 겨울을 나고 다음 해를 준비하듯, 우리도 미래의 삶이라는 작품을 멋지게 만들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중학생이란 봄과 같은 시절에 알찬 계획을 세우고 땀 흘려 노력해보지 않겠어요. 너무나 잘하고 있어 더욱 사랑하는 경구중학생들에겐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주마가편(走馬加鞭)식 얘기라고 생각하니 경구언덕 오솔길이 더 넓어 보입니다. 안녕히...

2011년 11월 11일 경구중학교 교장 이구동 씀

낙엽은 지는데 / 최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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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책 `책만 보는 바보\' 선포식

지난 21일 안소영 작가 `만남의 시간도 가져
구미시립도서관, 릴레이독서용 책자 배부도
2011년 04월 26일(화) 05:43 [중부신문]
 

ⓒ 중부신문
 안소영 작가를 초청한 가운데 `한 책 하나구미 운동' 올해의 책 선포식이 지난 21일 구미시립도서관에서 열렸다.

 제5회 ‘한 책 하나구미 운동’ 올해의 책 선포식이 지난 21일 구미시립도서관 강당에서 남유진 구미시장, 박태환 경북도교육위원, 박교상, 박세진, 윤종호 구미시의원, 지역 기관단체장, 시민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선포식에서 남유진 구미시장은 “올해로 5회를 맞이한 ‘한 책 하나구미 운동’은 이제 시민들 속에서 자리를 굳혀 가고 있음을 시민들을 보면서 확연히 느낄 수 있으며 구미는 이제 ‘책 읽는 도시’로서 ‘한 책 하나구미 운동’은 앞으로 계속 진행되어 책과 함께하는 도시로 우뚝 서리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 책 하나구미 운동의 이구동 운영위원장은 올해의 책으로 ‘책만 보는 바보’를 선정한 것은 “구미 시민 모두가 함께 읽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책을 선정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이덕무의 책에 대한 예찬과 벗들과 나눈 책 이야기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선정하게 되었으며 ‘조선시대 대표적인 인문인- 이덕무 이야기’는 시민들에게 옛 선비들이 인문고전을 얼마나 즐겨 읽었는지도 알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구미시민을 만나기 위해 파주에서 내려온 안소영 작가와 만남의 시간도 있었다.
 안소영 작가는“책을 읽는 것은 신비로운 일이며 좋은 책은 사람을 감염 시키고 가슴에는 놀라운 감정이 일어나는 만큼 주인공인 이덕무처럼 책을 통해 기분 좋은 감염을 받고 벗들과 사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안 작가는 “구미 시민들도 책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젊은 청년들은 현재가 힘들고 어렵더라도 자신을 이겨 나가며 미래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구미 시민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선포식에 참여한 김 모씨는 “올해 선포식에서는 릴레이독서용으로 올해의 책을 나누어 주어 너무 기쁘고 앞으로 가족, 지인들과 열심히 독서를 하고 토론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류상훈 시립도서관 사서담당은 “선포식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릴레이독서용으로 나누어준 ‘책만 보는 바보’가 많이 배부되어 앞으로 독서 물결이 크게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학교, 문고, 읍면동, 도서관 등에 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미시립도서관에서는 오는 가을 안소영 작가를 초청, 강연회 및 독후감쓰기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릴레이독서는 455-5074로 문의하면 된다.
남민정 기자  day@nate.com
“새 감각 바른 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