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궈가꾸는 마음밭!
아름다운 얘기(Beautiful Story 018/100)-가장 귀한 선물!
마징거제트
2012. 3. 20. 19:02
가장 귀한 선물![Beautiful Story 018/100]
우리 주위에는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들이 있다.
그들은 우리들의 진심이 담긴 따뜻한 눈길을 고대하고 있기도 하다.
늘 산책을 좋아하는 독일의 세계적인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1926)는
머리를 식힐 겸 동네 공원에 자주 들리곤 하였다.
하루는 천천히 공원을 거닐며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 릴케 앞에 할머니
한 분이 다가왔다. 할머니는 몹시 굶주림에 지친 듯이 보이는
초라한 모습이었다. 할머니가 릴케 앞으로 다가와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었다
그 때 릴케의 주머니에는 동전 한 닢도 없었다. 그러나 할머니를
그냥 보낼 수 없었던 릴케는 손에 들고있던 장미꽃 한 송이를
할머니의 손에 꼬옥 쥐어 주었다.
"할머니! 제가 가진 돈이 없네요. 그 대신 이 꽃을 드립니다."
할머니는 고개를 들어 릴케의 얼굴을 쳐다보고 다른 손으로 릴케의
손을 감싸 쥐며 눈물을 글썽이는 것이었다.
그리고 느릿느릿하면서도 또렷하게 말하였다.
"젊은 양반, 정말 고맙소, 지금까지 내가 받은 것 중에서 가장
귀한 것이라오. 돈 한두 푼 준 사람은 많았지만 이처럼 귀한 사랑의
선물을 준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라오."
'선물이란 줘서도 기분이 좋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서
훨씬 더 가치로울 수 있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