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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피아노 소나타 23정 열정. OP.57
마징거제트
2014. 6. 30. 13:41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 Op.57
Piano Sonata No.23 in f minor, Op.57 - Appassionata |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 Op.57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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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나타는 발트쉬타인과 함께 베토벤의 중기를 대표하는 걸작의 하나인데,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중에서 고전적인 형식과 낭만적인 내용이 이처럼 긴밀하게 결부된 작품은 이 열정밖에 없다.
정말 고결한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이 곡을 연주해낼 수 있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할 정도로 이 소나타는 훌륭하다. 연주하는 사람에게나 듣는 사람에게나 금욕적일 정도의 마음가짐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1악장 Allegro Assai
첫 머리부터 곡은 팽팽한 긴장의 연속이다. 피아니시모로 두 옥타브의 간격을 두고 동일한 선율을 제시하는 1주제는 무시무시한 느낌이 들 정도이며 처음으로 포르테가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Allegro assai(매우 빠르게)라는 악상기호를 가지고 있지만 그다지 빠른 템포라는 느낌은 받을 수 없다, '운명의 동기(빰빰빰 빠암 하는)'가 왼손에 등장하고 가끔씩 폭발하는 포르테와 왼손의 셋잇단음표가 주는 불길한 초조함 속에서 밝은 제 2주제가 서서히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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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소나타 제 23번 '열정'
Sonata for Piano NO.23 'Appassionata' OP.57
마지막 악장인 제3악장은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2/4 박자의 소나타 형식으로, 다시 격렬한 열정이 솟아오르는 가운데 부단히 유동하는 멜로디가 느껴진다. 격렬한 열정의 폭풍 이 대지를 뚫고 높은 하늘에서 뇌우를 퍼붓는 듯한 장엄하고 화려한 효과가 전개되기도 한다. 그 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억눌렸던 모든 것을 버리고 정 열적인 흥분을 일으키면서 아르페지오로 힘차게 약동하면서 끝을 맺는다. 로망 롤랭은 이 곡을 듣고 '열정의 마음, 탄탄한 턱과 위쪽을 노려보는 날카로운 눈빛, 고뇌와 단련된 불굴의 기백이 그대로 다가오는 것처럼 여겨지는 작품'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