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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께 효도가 부족했던 우리를 용서받게 해준 사람 ! ..

마징거제트 2009. 12. 24. 22:41

아름다운 사람들이 드나드는 이 불로그에 행복을 담아놓겠습니다. 즐감되소서... 

      
☆우심의 시어머님 사모곡☆
- 잔잔한 감동이 있는 글(4-4조의 가사체) -
여주이 문순공파 28대 李 薰자 萬자
시어른의 부인이며 이씨가문의 기둥격이었습니다.
한편으로 저의 어머니이시며,
광훈 광민의 할머니이시자
우심의 시어머님이신 都 泰자 植자 님!
1년 4개월 동안의 투병생활을 옆에서 지켜보고
간호하면서 늘 가슴속에 쌓였던
안타까운 맘들을 말로 표현이 부족하여
글로 써 두었던 것을 넘겨받았습니다.
너무나 고마워 여기에 등재합니다.
시간이 좀 소요되는 데 읽어주시면 더 없는 영광입니다. --------------------------------------
지필묵 앞에 놓고 시어머님 생각하니 무슨 말을 먼저하나 안타깝던 그 모습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이천팔년 칠월보름 뇌졸증으로 쓰러져서 일년반 오랜 시간 병상에만 누우셨네 시어머님 애달파서 눈을 감고 생각해도 세상천지 이런 모습 상상이나 하였을까? 구십평생 사실동안 남의 눈에 허물없고 단정하신 행동거지 집안의 모범 어른
욕심없는 이런 분께 몹쓸 병이 찾아오니 이 무슨 변고인고 이모습이 웬말인고 원통하고 애닯도다 당신 모습 불쌍토다. 어머님의 따스한 정 언제 다시 받아볼고
영천 청통 은해사 옆 애련동서 태어나서 육남매 맏이로서 눈꼽만한 손색 없이 맏이구실 다해내며 전통법도 익히시고 살림살이 배우셔서 여주이씨 문순공파 까다로운 시집살이 칠남매 둘째로서 맏이 노릇 다하시고 동서없는 조카들을 내젖 먹여 키워내서 훌륭한 배필찾아 짝지워 혼인시켜 각처에 흩어져서 행복하게 살게하고 아들딸 오남매를 안고 업고 길러내어 어려움 속 시골살림 훌륭히도 교육시켜 서울 부산 대구 영천산지사방 보내놓고 오매불망 자식 생각 자나깨나 자식 걱정 내사 이제 괜찮으니 너희들만 건강해라 눈만뜨면 기도하고 꿈속에도 걱정하네 명절따라 모인 자식 재미있게 노는 모습 보고 지고 보고 지고 잠드실 줄 모르시네 놀다지친 자식들이 꿈나라로 헤멜때도 추울세라 감기들라 이불깃 다독이던 하해같은 깊은 사랑 한없어라 자식 사랑
집안 어른 섬김과 봉제사 모심에서 네며느리 부족함을 슬그머니 보완하신 도타워라 어머님 사랑 우리들 귀감일세
눈에 넣아도 안 아플 여섯 손자 다섯 손녀 친손 외손 가리잖고 태산같은 사랑으로 따뜻하게 품으시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지식의 참된 도리 다하도록 가르치니 훌륭하게 장성해서 저희들 뜻한 데로 직장찾아 성공해서 남부럽게 살아가니 할머니의 본보기가 너희들의 거름이라 부디 부디 잊지마라 할머니의 깊은 사랑
기묘년 여름날에 은해사옆 한식당서 친정식구 모셔놓고 팔순잔치 해드릴 때 기쁘고도 행복해라 그모습 안잊히네 건강하게 살아계셔 구순잔치 하렸더니 한번가신 어머님은 돌아올줄 모르시네 불원천리 먼길이라 길을 잃고 말았는가
조선천지 하나뿐인 금쪽같은 사위자식 그 사위 먼저 가도 간듯 만듯 모르시고 그렇게도 총명하던그 기억력 어디갔나 정신놓고 계실때는 이며느리 가슴아파 이렇게도 얼러보고 저렇게도 다독여도 아물 아물 사라지는 맑은 정신 안타깝다 그렇게도 원하시던 두다리로 걷기연습 끝끝내 못이루고 다섯자식 열한손자 제대로된 효도 한번 못했다는 자책만을 남겨놓고 가셨는가
마른 풀잎 스러지듯 그렇게도 허망하게 이승을 하직하고 부처님께 귀의했나 비나이다 비나이다 부처님께 비나이다 어머님의 왕생극락 간곡하게 비나이다 다음 세상 좋은 곳에 행복하게 태어나서 이승에서 못다누린 부귀공명 해달라고 부처님께 비나이다.
태산같은 많은 사연 무슨 수로 풀어낼꼬 이내재주 한탄하며 두서없이 기록하여 나의 마음 풀어본다

☞행복이 머무는 5남매 카페

 




   Giovanni Marradi 감미로운 연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