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강을 닦는 사람![Beautiful Story 012/100]

 

 

요강을 닦는 사람![Beautiful Story 012/100]

 

평안북도 정주에 있던 오산학교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당시 그 동네에 아주 똑똑한 청년이 살고 있었다. 청년은 남의 집에

머슴살이를 하고 있었지만 자기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였다.

 

그는 날마다 주인집의 요강을 깨끗이 닦는 일로 하루를 시작하였다.

주인은 마음이 항상 흡족할 민큼 요강을 깨끗하게 닦아 놓는 머슴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주인은 성실한 이런 청년이 머슴살이를 하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은 청년의 학비와 생활비까지 몽땅 대주며 평양에

있는 숭실중학교로 보내 공부하도록 하였다.

 

마침내 청년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일본에 유학까지 다녀왔다.

그 뒤 고향으로 내려와 오산학교의 교사가 되었다. 이 청년이 바로 [조선의 간디]로

 널리 알려진 독립운동가 고당 조만식(1883~1950)선생이시다.

  

선생은 1919년 3.1운동을 위해 교장을 사임하기까지 하면서 무보수로

 민족교육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그런 선생님에게 제자들이 인생에서

 성공하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선생은 언제나...

 

자신의 인생에세 깨달은 아주 작은 일에도 충실히 한다는

 깊은 뜻이 담겨있는 이런 말로 대신하였다.

 

"여러분도 사회에 나가거든 요강을 닦는 사람이 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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