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구고 1학년 학생 여러분! 몸살은 나지 않았어요? 참 든든했습니다.
후유증이 약간 있는 학생도 있겠지요. 문장대 산행으로 인해 발목 삔 학생도 있고 다리가 뻐끈 뻐끈한 학생도 있고 힘들게 올라갔다온 학생 또 아주 쉽게 뛰다시피 하면서 올라갔다 내려온 학생들도 있겠지요. 학생들의 체질이나 건강이나 신체구조에 따라서 여러가지 반응이나 어려움과 쉬운 산오름이 있었을 것이지요. 어려웠던 학생들은 빠른 회복을 바랍니다. 어떤 일을 수행하고 나면 꼭 반성할 일도 생깁니다. 다 잘 되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린 조심도 하고 또 계획세운 일들을 열심히 수행하고 나서 반성도 하잖습니까? 저도 늘 수련에 동참하고 산행하는 데도 아직까지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빠지지 않았습니다. 올해 참 좋은 현상은 많은 학생들이, 즉 탈락자가 가장 적은 문장대 오름이었다는 사실입니다. 1058M...간단한 높이는 아니었습니다. 빠른 사람이면 2시간 30분 정도로 주파하지만 380여명이 단체로 오르니 3시간에서 4시간까지 소요될 수 밖에 없는 산행입니다. 박재훈 학생부장님과 안용모 1학년 부장선생님을 비롯한 담임선생님, 그리고 항상 여러분의 건강을 현장에까지 달려가서 걱정하고 뒷바라지하는 황선희 보건선생님 등의 알뜰한 사전지도, 엄격한 교관님들의 학생 산행 관리 자세들이 어우러져 학생들을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는, 그리고 많은 학생들이 문장대 정상정복의 목표를 수행 할 수 있게 했다고 판단합니다. 정말 칭찬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야영을 한 그 곳은 경북 상주시 상오리에 있는 상주청소년수련장입니다. 산이 높아 물길이 길고 아름다워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삼을 수 있는 곳 국립공원 속리산의 문장대 한 자락이 흘러내린 곳입니다. 삼국시대에는 화랑들이 명산대천을 찾아 수련했던 곳이고 조선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문인들이 우리나라 금수강산의 아름다다움을 대표적으로 표현하는 한 곳이기도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경구고 1학년 학생들! 야영을 마치고 그곳에 근무하시는 부소장님과 선생님들, 직원들, 그리고 훈련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던 교관님들까지 여러분을 정말 많이 칭찬해 주었습니다. 열심히 하는 개인적 태도와 자세도 중요하고 공동체적인 생활태도도 아주 좋았을 뿐 아니라 마지막 뒷정리까지 하고 간 뒷모습은 더욱 더 아름다워 지금까지 이뤄놓은 경구고 선배들의 전통을 이었을 뿐만아니라 다른 학교와 비교할 수 없는 우수함이었다고 전해왔습니다. 그래서 저가 이렇게 특별히 글을 써서 전달합니다. 여러분은 이번 야영에서 체험한 여러가지 교육적인 내용들을 오래 오래 마음에 새겨서 좋은 추억거리로 간직하기 바랍니다. 늘 희망과 꿈을 간직하고 그 것을 달성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든든한 우리 경구의 제자들께 탈무드의 얘기를 옮겨놓습니다. 저는 서양의 책들 중에 가장 감명깊게 읽고 또 지금도 읽고 있는 책이 탈무드입니다. 유태인들이 세계를 지배하고 도움주고 또 자존심을 갖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지혜의 보고인 탈무드가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며 이 주장에 대해서 반대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인간이란 행복하지 않으면 만족할 줄 모른다.
이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러면 행복이란 무엇이며 어떠한 상태의 것인가?
도대체 행복의 크기는 어떻게 잴 수 있는가?
이러한 물음에 대한 사람마다의 대답은 각기 다른 것이고
또한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물론 당연한 일이다.
인간이란 평생을 이 문제의 답을 얻기 위해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 자신이나 당신 그리고 어느 누구이고 모르는 일이다.
행복을 어떤 방법으로 잴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 암시해 보겠다.
우리의 행복은 얻음으로써 그 얻음에 의해 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렇듯 대부분의 사람들은 얻은 것에 따라 행복의 크기를 잰다.
다른 하나의 방법은 잃는 것에 따라 행복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우리들은 건강과 질병에서 보듯이
평소 건강할 때에는 건강에 대한 행복감을 모른다.
건강을 잃고 병마에 시달릴 때 비로소 건강을 되찾고자 몸부림친다.
병마는 몸으로 하여금 고통과 외로움을 안겨 준다.
하지만 우리가 건강할 때는 아무 이상도 느끼지 못한다.
행복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행복에 취해 있을 때에는 느끼지 못하던 것을
이것을 잃었을 때 비로소 고통에 의해 그 소중함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가지고 있던 것을 잃고 나서야
나는 행복했었는데...' 하고 후회하는 것이다
-탈무드 유태인의 격언 중에서- 참 잘한 체험활동이었다고 많은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얘기하고 있엇기에 더욱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를 두고 4자 성어로 표현하면 異口同聲이 됩니다.
1학년 학생여러분! 수고많았습니다. 영원히 사랑합니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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