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 후면 이 교정을 떠나게 되는 믿고 사랑했던 3학년 졸업생 여러분!
홈페이지 속에서까지 이렇게 만날 수도 얘기할 수도 있어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학교생활을 해온 교장 이구동입니다.
먼저 중학교 3년의 과정을 충실히 수행하고 졸업하게되는 여러분에게 축하의 뜻을 전합니다. 그리고 3년간 불철주야 뒷바라지하신 부모님과, 지식과 지혜를 사랑으로 가르치고 인간되는 양분을 갖추도록 노력해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중앙통을 지나다가 옷깃을 스쳐도 큰 인연이라 했거늘...
위 불가의 말을 들먹이지 않아도 우리 인연은 분명 큰 것입니다.
졸업생들은 3년동안 이 경구교정을 드나들며 청운의 꿈과 희망을 품고 열심히 공부도 하고 체력을 단련하면서 온갖 경험을 쌓는 생활을 했을 것입니다. 그 속에는 즐거운 일 슬펐던 일 고생스럽고 힘들었던 일 재미난 일 등이 얽히고 설켜 인격 속으로 스며들어 아름다운 한 편의 드라마가 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바로 졸업생 여러분 자신입니다.
삶은 반드시 하나의 과정이고 또 결과를 만드는 것이기에 그 중에 학창시절이란 것은 정말 큰 의미가 부여되는 시기입니다. 가장 많이 공부해야 하고 또 많은 고민도 걱정도 즐거운 일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 고생이나 어려움들은 결코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여러분의 인생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하도록 하는 바탕이고 계기가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나는 습관적으로 우리 학교 학생들을 만나면 반갑고 정겨워 늘 기분이 좋아 웃음이 나오곤 합니다. 왜냐고요? 여러분들이 너무 착하고 바람직하지요... 공부 잘하지요... 운동도 잘하지요. 어느 학교 학생들보다 멋진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내 말이 의심스러우면 다른 사람에게 한번 여쭤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 증거들로 인사예절에 있어서는 우리 학교를 방문하는 많은 손님들이 증명해줬습니다. 복도에서 길거리에서 학교 안이든 바깥이든 만나는 사람마다 즐겁게 기쁜 마음으로 인사를 너무나 잘한다는 것입니다. 인사가 예절의 기본이잖아요. 웃으며 인사하는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멋 있습니까?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등이 교정 곳곳에 울려 퍼지니 하루 종일 학교생활이 즐겁지 않겠습니까?
또 실력에 있어서는 구미시내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삼을 수 있음이요. 도 학력고사와 전국학력고사에서 증명이 되었습니다. 구미시 평균보다 모든 과목에서 약 10여점이 높다는 사실과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성적이 높다는 사실은 대한민국이 다 아는 바 인데 우리 학생들은 여학생들보다도 더 학력이 높다는 것이 증명되었지요. 이만하면 내가 우리 학생들을 자랑하는 이유와 기분좋아 웃음이 절로 나온다는 얘기에 이해가 가지요.
그리고 후배들은 후배답지 않습니까? 후배들 많이 칭찬해주고 더 잘 할 수 있게 격려도 해 주세요. 국적도 바꿀 수 있는 세상이지만 부모와 모교는 바꿀 수 없습니다. 한 번 맺은 영원한 의미의 경구중 선후배사이! 더욱 두텁게 만들고 발전시키도록 해주실 것이지요. 이 후배들이 잘하는 데는 선배 여러분들이 잘 닦아놓은 길이 있기에, 그 길로 열심히 다니고 또 더 멋진 길을 개선해서 전통을 덧붙여 나가기 때문입니다. 만약 선배들이 눈 온 길에 이리 저리 어지럽게 걸어가서 발자취를 만들어 뒀드라면 후배들은 그 어지러운 발길을 따라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선배들이 너무나 대견스럽게 길을 잘 내 주었기에 바른 길로 가고 또 더 좋게 만들어 갈 것입니다. 부디 부디 학교도 찾아주고 홈페이지에 자주 들러서 좋은 소식 전해주고 후배들을 격려해 줄 것을 한 번 더 부탁합니다.
마지막으로 15일날 졸업식을 갖게 되는 데 경향각지의 메스컴에서 보도하는 것을 보면 졸업식날 뒤풀이니 뭐니 하면서 폭력적, 선정적, 위험한 일탈 행동등을 서슴치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 몰지각한 학생들이 전체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동료 및 후배들에게 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꼴볼견 행동들입니다. 비록 일부 학생들의 짓이지만 분명히 뿌리뽑혀져야 할 악습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걱정하는 행동을 해내는 장본인이 된다는 것은 자기 인생에 있어서 큰 오점을 남기는 것이 되고 아름다워야 할 졸업식을 오점으로 얼룩진 추억의 한페이지로 만들어버리는 일이 됩니다. 우리 졸업생은 한 명도 그런 사람이 없다고 외치고 다닐 것입니다. 나와 우리 선생님들 모두가 믿고 사랑하는 우리의 경구중 졸업생 여러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약속할 수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2011년 2월 8일 신묘년, 졸업을 맞이하는 3학년 학생들을 영원히 사랑할 것을 다짐하고 축하하면서...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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