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 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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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존경하는 이낭우 학원장님을 비롯한 경구가족 여러분!
여러 가지 학교일로 분주함을 잠깐 접어두고 생사고락을 같이한 이영호교감선생님의 명예퇴임과 부족한 저의 정년퇴임을 축하해 주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하고 빛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낭우 학원장님의 지혜로운 용퇴 결정으로 이상건박사께서 교장으로의 전직은 또 하나의 경구학원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제가 경구고등학교에 2004년 3월 1일 교감으로 부임하여 교장으로 퇴임하기까지 만 9년 동안 학교 발전을 위해 온갖 화복고락을 함께 해주셨습니다.
부임할 즈음 저는 경구중고 발전 비전의 제 1에다가 인문고위상재정립 및 발전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도전이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도 참 잘 했다고 생각됩니다. 인문계고등학교는 대학진학이 무엇보다 우선시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고 아직도 이를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내적으로 두 가지가 필요했습니다. 한 가지는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변화해가는 실력이 요구되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선생님들께서 자기전공에 대한 내노라는 실력과 교직에 대한 든든한 전문가적 자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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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인문계고교 위상재정립은 학교의 유인가가 만들어지고 그 유인가가 학생과 학부모를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초기에 나는 열정만 갖고 1년 동안 자존심을 완전히 접은 채 구미시내 중3진학실에 고개도 숙이고 기웃거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완전히 딴판이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우수학생을 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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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 틀을 우리 것으로 만드는 데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기존의 서열화, 고착화된 점수기준에 의한 학생들 원서 쓰기를 분명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교로 돌아와 내적인 유인가 즉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결과를 내놓고 학생들을 오도록 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사실에 도달했습니다. 즉 내적인 변화논리를 적용키로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우선 자기과목에 내노라는 실력을 기르지 않으면 안 될 일이었고, 발전목표의 달성을 위해 저의 교감 교장 9년 동안 학교운영의 최우선 목표를 화합과 조화를 바탕으로 재도약을 위한 확고한 기반확립으로 설정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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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교직에서 생활지도와 학력향상이란 두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노력해왔고, 그 후에 설정된 이전사업 완성을 위해 전력투구했다고 술회합니다. 생활지도면에서는 담임의 역할을 가장 강조하고 그 다음으로 학생과를 필두로 전 선생님의 공통된 의견이나 합의된 방향으로 생활지도를 실천하고 강조해 왔으며, 학력향상면에서는 학생의 출발점 학력을 분명히 파악하여 자기 수준에 맞는 목표를 설정케하고, 선생님이 지도하여 학생의 자기실력을 변화 증진시키는 노력에다 초점을 맞췄던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두 토끼를 잡는 데 많은 성과를 냈다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end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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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경구가족 여러분!
지금 생각하니까 모든 것들이 감사할 일들로 가득하지만, 사실 부임 직후부터 시작하여 오늘까지 어려운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때로는 참담하고 때로는 허탈하기도 하였습니다. 대개 그러한 일들이 학교 외부적으로 연유된 것들이어서 더욱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전 경구가족들이 학교와 제자사랑의 열정으로 도와주셨기에 그 모든 어려움을 잘 해쳐나올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일들이 있을 때마다 합심단결로 문제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해주신 여러 선생님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혹시라도 이러한 업무 수행 과정에서 저의 질책으로 인해서 마음에 어려움이나 불편함을 가진 분들이 계셨다면 이 자리를 빌어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 부디 서운한 감정들은 훌훌 털어버리시고 즐거웠던 일들과 행복했던 기억만을 간직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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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경구가족 여러분!
마지막으로 부족한 저가 교감 교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계속적으로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지원하고 후원해 주신 학부모님들, 그리고 우리 경구가족들이 쏟아내는 사랑과 열정, 끊임없는 연찬과 노력으로 다져진 실력을 영양분으로 먹고 자란 학생들이 든든했기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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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인생의 한 페이지를 덮고 새로운 페이지로 눈을 돌리면서 그동안 교육현장에서 강조해온 사항들을 이제는 본인이 직접 생활하고 그 빛을 발하게 하면서 살아가려고 합니다. 또한 살아오면서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생각하면서 그들에게서 받은 고귀한 가치와 은혜를 되살리고 항상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욱 성숙되고 선한 삶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향기 나는 선물을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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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삶은 수정이 불가능하고 되돌아가서 다시 시작할 수 없는 한 인간의 생의 과정이기에 반성과 변화로 다가오는 길을 새롭게 감으로서 더욱 바람직한 삶이 되도록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3년 2월 23일 경구중학교 교장 이구동 씀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노래 한곡 등재!
♬♬~~사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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