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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의 백미로 꼽히는 명장면★♥ *20211019화요단상*

마징거제트 2021. 10. 19. 20:51






♥★<춘향전>의 백미로 꼽히는 명장면★♥

장원급제한 이몽룡이 부패한 탐관오리 변사또의 잔치상 앞에서 그를 응징하며 중형 판결을 선고하는 장면에서 나온 한시입니다.

★ 金樽美酒千人血 (금준미주천인혈)
금잔의 맛좋은 술은 천백성의 피요,

★ 玉盤佳肴萬姓膏 (옥반가효만성고)
옥쟁반의 기름진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이니,

★ 燭淚落時民淚落 (촉루낙시민루락)
촛농이 떨어질 때 백성들이 눈물 쏟고,

★ 歌聲高處怨聲高 (가성고처원성고)
노래 소리 높은 곳에 원망 소리도 높더라.

*요즘도 암행어사가 있다면 아마도 이렇게 읊지 않을까 싶네요.

♥비슷한 의미의 말이 ‘明心寶鑑(명심보감)’에도 있다.♥

‘관리들은 예물로 받은 비단으로 옷을 지어 입고, 창고에 쌓인 곡식으로 밥을 먹으니, 그대들의 봉록은 모두 백성들의 살과 기름이다(幣帛衣之 倉廩食之 爾俸爾祿 民膏民脂/ 폐백의지 창름식지 이봉이록 민고민지).’ 廩은 곳집 름, 爾는 너 이. 唐(당)나라 太宗(태종)이 말했다고 治政編(치정편)에 나온다.

모든 면에서 맑아진 오늘날에는 탐관오리들이 근절되었을까. 이전보다 규모는 작아졌을지라도 비리는 끊이지 않는다. 시급한 법안 처리를 미루기만 하는 국회는 원망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일자리 대책이나 청년실업, 육아 등 근본적인 대책은 없이 예산을 동원하여 세금 귀한 줄을 모른다. 출두할 어사도 없으니 그가 읊은 시 구절이라도 명심했으면 한다.

♥★茶山(다산) 丁若鏞(정약용) 선생의 한시 '獨笑(독소)'에서 배움★♥
♥獨笑(독소)"홀로 웃다."♥

★ 有粟無人食 多男必患飢 (유속무인식 다남필환기)
"양식 많은 집은 자식이 귀하고, 아들 많은 집은 굶주림에 시달린다오."

★ 達官必蠢愚 才者無所施 (달관필준우 재자무소시)
"높은 벼슬아치는 꼭 우둔한데, 실력 있는 인재는 자기 재능을 펼 길이 없다오."

★ 家室少完福 至道常陵遲 (가실소완복 지도상릉지)
"완전한 복 갖춘 집 드물고, 지극한 도는 쇠퇴하기 마련이라오."

★ 翁嗇子每蕩 婦慧郞必癡 (옹색자매탕 부혜랑필치)
"아버지가 절약하면 아들은 방탕하고, 아내가 지혜로우면 남편은 어리석어진다오."

★ 月滿頻値雲 花開風誤之 (월만빈치운 화개풍오지)
"둥근 보름달이 뜨면 구름이 자주 끼고, 꽃이 활짝 피면 바람이 불어댄다오."

★ 物物盡如此 獨笑無人知(물물진여차 독소무인지)
"세상일이란 모두 이런 거라서, 나 홀로 웃는 까닭을 아는 이 없을 거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