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 語 集 註
<전권 중 1/2(1편~10편까지) 원문과 해석>
논어(論語)는 유가(儒家)의 성전(聖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서(四書)들 중의 하나로, 중국 최초의 어록(語錄)이기도 하다. 고대 중국의 위대한 사상가인 공자(孔子)의 가르침을 전하는 가장 확실한 옛 문헌이다. 공자의 불요불굴(不撓不屈)의 구도(求道) 자세와, 관용 중에서도 사람을 ‘인(仁)’으로 이끄는 교육자의 모습을 전하고 있다. 그리고 공자를 중심으로 삼고 그의 제자들의 개성에 따른 교육방법이 다양하게 제시되어 있는 바 겸허(謙虛)한 안연(顔淵), 직선적인 자로(子路), 현명(賢明)한 자공(子貢) 등의 인도주의 사상과 자각자율(自覺自律)의 도덕설(道德說)을 제시한 공자학단(孔子學團)의 활동이 잘 묘사되어 있다. 또한 인생의 교훈이 되는 말들이 아주 간결하고도 함축성있게 표현된 중요한 책이다. 전 20편으로 되어있는 데 여기서는 두 부분으로 나눠 해석 및 정리한 것으로 권지1-10편까지 등재하였고 11에서 20편까지는 다음 목록에 있습니다.
* 學而 第一(학이 제 일)-凡十六章
<1>
子曰 學而時習之(자왈학이시습지)면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배우고 때때로 이를 익히면(*習:익힐습,거듭할 습)
不亦說(悅)乎(불역열호)아 :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說 : 기쁠 열, 말씀 설, 달랠 세, 悅과 同, *亦 : 역은 조사, 不亦은 긍정적인 반문어에 사용하는 수식어)
有朋(유붕)이 自遠方來(자원방래)면 : 벗(=同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면
不亦樂乎(불역락호)아 :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 樂 : 즐거울 락, 좋아할 요, 풍류 악 등)
人不知而不慍(인부지이불온)이면 : 남이 알아주지 아니해도 화내지 않으면(慍 성낼 온)
不亦君子乎(불역군자호)아 :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2>
有子曰 其爲人也孝弟(=泲)(유자왈 기위인야효제)요 : 유자 말하기를, 사람됨이 효성스럽고 공손한데도
而好犯上者 鮮矣(이호범상자 선의)니 : 윗사람을 범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드물다.
不好犯上(불호범상)이요 : 윗사람 범하기를 좋아하지 않고서도
而好作亂者 未之有也(이호작란자 미지유야)니라 : 난을 일으키기를 좋아하는 자가 있지 않다.
君子(군자)는 : 군자는
務本(무본)이니 : 근본을 힘쓸 것이니
本立而道生(본립이도생)하나니 : 근본이 서면 도가 생길 것이다.
孝弟也者(효제야자)는 : 효도와 공손이라는 것은
其爲仁之本與(=歟어조사여)(기위인지본여)인저 : 그 어짐을 행하는 근본인 것이다.
<3>
子曰 巧言令色(자왈교언영색)은 : 공자 말씀하시길 말을 교묘하게 하며 얼굴빛을 좋게 하니
鮮矣仁(선의인)이니라 : 어진 마음이 드물도다. 혹은 仁(인)한 이가 적다.
<4>
曾子曰 吾日三省吾身(증자왈 오일삼성오신)하노니 : 증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날마다 세 가지로 나 자신을 살피는데(* 아래 세 가지 즉 不忠-欺己-자신, 不信-欺友-붕우, 不習-欺師 -스승)
爲人謀而不忠乎(위인모이불충호)아 : 사람을 위하여 일을 꾀하여 충성스럽지 못했는가
與朋友交而不信乎(여붕우교이불신호)아 : 친구와 사귀어 믿음직하지 못했는가
傳不習乎(전불습호)이니라 : 선생님께 전달뱓은 것을 익히지 못했는가(배운 것을 익히지 못했는가)라고 했다.
<5 >
子曰 道千乘之國(자왈 도천승지국)호되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천승의 나라를 다스리려면
敬事而信(경사이신)하며 : 일을 공경하고 믿음으로 하며
節用而愛人(절용이애인)하며 : 쓰기를 절제하고 사람을 사랑하며
使民以時(사민이시)니라 : 백성을 부림에 때를 맞추어야 한다.
<6>
子曰 弟子入則孝(자왈 제자입즉효)하고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제자는 집에 오면 효도하고
出則弟(출칙제)하며 : 밖에 나아가면 공손하며
謹而信(근이신)하며 : 삼가고 미덥게 하며
汎愛衆(범애중)호되 : 널리 대중을 사랑하되
而親仁(이친인)이니 : 어진이를 친히 할 것이며
行有餘力(행유여력)이어든 : 행하고 남은 힘이 있으면
則以學文(칙이학문)이니라 : 문장(혹은 학문)을 배울 것이다. 以 다음 之가 생략됨.
<7 >
子夏曰 賢賢(자하왈 현현)호되 : 자하가 말하시기를, 어진 사람을 어질게 여기되
易色(역색)하며 : 미색을 좋아하듯 하며
事父母(사부모)호되 : 부모를 섬기되
能竭其力(능갈기력)하며 : 그 힘을 다하며
事君(사군)호되 : 임금을 섬기되
能致其身(능치기신)하며 : 그 몸을 다하며
與朋友交(여붕우교)하되 : 친구와 사귀되
言而有信(언이유신)이면 : 말에 믿음이 있으면
雖曰未學(수왈미학)이라도 : 비록 배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吾必謂之學矣(오필위지학의)라 호리다 : 나는 반드시 배웠다고 말하리라.
<8>
子曰 君子不重則不威(자왈 군자부중즉불위)니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가 몸가짐이 무겁지 않으면 위엄이 없을 것이니
學則不固(학즉불고)니라 : 배워도 확고하지 못할 것이다.
主忠信(주충신)하며 : 충성과 믿음을 주로 하며
無友不如己者(무우불여기자)요 :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벗하지 말며
過則勿憚改(과즉물탄개)니라 :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憚-꺼릴 탄) 말라.
<9 >
曾子曰 愼終追遠(증자왈 신종추원)이면 : 증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상례를 정성껏 하고 제사를 정성껏 지내면
民德(민덕)이 : 백성의 덕이
歸厚矣(귀후의)리라 : 두터워질 것이다.
<10>
子禽(자금)이 : 자금이
問於子貢曰 夫子至於是邦也(문어자공왈부자지어시방야)하사 : 자공에게 묻기를, 선생님께서 이 나라에 이르시어
必聞其政(필문기정)하시나니 : 반드시 그 정사를 들으시니
求之與(구지여)아 : 스스로 구해서 되는 것입니까
抑與之與(억여지여)아 : 아니면 주어서 되는 것입니까.
子貢曰 夫子(자공왈부자)는 : 자공이 대답하기를, 선생님께서는
溫良恭儉讓以得之(온량공검양이득지)시니 : 어지시며 공손하고 검소하며 겸양한 것으로 얻으셨으니
夫子之求之也(부자지구지야)는 : 선생님께서 구하신 것은
其諸異乎人之求之與(기제이호인지구지여)인저 : 세상 사람들이 구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11 >
子曰 父在(자왈 부재)에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버지가 살아 계시면
觀其志(관기지)요 : 그 뜻을 보고
父沒(부몰)에 :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觀其行(관기행)이니 : 그 행실을 볼 것이로되
三年(삼년)을 : 삼년동안
無改於父之道(무개어부지도)라야 : 아버지의 도를 고치지 말아야
可謂孝矣(가위효의)니라 : 효도라고 말할 수 있다.
<12>
有子曰 禮之用(유자왈 예지용)이 : 유자가 말하기를, 예를 행하는 데에는
和爲貴(화위귀)하니 : 조화가 귀중하니
先王之道 斯爲美(선왕지도 사위미)라 : 선왕의 도가 이처럼 아름다와
小大由之(소대유지)니라 : 작고 큰 모든 일이 여기서 나왔다.
有所不行(유소불행)하니 : 행하지 못할 바가 있으니
知和而和(지화이화)요 : 조화만 알아서 조화하고
不以禮節之(불이예절지)면 : 예로써 절제하지 않으면
亦不可行也(역불가행야)니라 : 또한 행하지 못하는 것이다.
<13>
有子曰 信近於義(유자왈 신근어의)면 : 유자가 말하기를, 믿음이 예에 가까우면
言可復也(언가복야)며 : 말을 실천할 수 있으며
恭近於禮(공근어예)면 : 공손이 예에 가까우면
遠恥辱也(원치욕야)며 : 부끄러움과 욕됨을 멀리할 수 있으며,
因不失其親(인부실기친)이면 : 그리하여 그 친함을 잃지 아니하면
亦可宗也(역가종야)니라 : 존경할 수 있을 것이다.(끝까지 종주로 삼을 수 있다)
<14>
子曰 君子(자왈 군자)는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食無求飽(식무구포)하며 : 먹는데 배부르기를 구하지 아니하고
居無求安(거무구안)하며 : 거처하는 데 편안한 것을 구하지 아니하며
敏於事而愼於言(민어사이신어언)이요 : 일에 민첩하고 말을 삼가며
就有道而正焉(취유도이정언)이면 : 도가 있는 곳에 나아가 자기의 잘못을 바르게 하면
可謂好學也已(가위호학야이)니라 : 배움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15>
子貢曰 貧而無諂(자공왈빈이무첨)하며 : 자공이 말하지를, 가난하여도 아첨함이 없으며
富而無驕(부이무교)하면 : 부유하되 교만하지 아니하면
何如(하여)하니잇고 : 어떠합니까.
子曰 可也(자왈 가야)나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좋으나
未若貧而樂(미약빈이락)하며 : 만약 가난하되 즐기며
富而好禮者也(부이호례자야)니라 : 부유하되 예를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다.
子貢曰 詩云如切如磋(자공왈 시운여절여차)하며 : 자공이 말하기를, 시경에 이르되 끊고 가는 듯이 하고
如琢如磨(여탁여마)라하니 : 쪼고 가는 듯이 한다.고 하였으니
其斯之謂與(기사지위여)인저 : 아마도 이것을 말하는 것일 것입니다.
子曰 賜也(자왈사야)는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는
始可與言詩已矣(시가여언시이의)로다 : 비로소 같이 시를 말할 수 있겠다. 하시니
告諸往而知來者(고제왕이지래자)온여 : 지나간 일을 말하면 닥쳐오는 일도 아는구나.
<16>
子曰 不患人之不己知(자왈 불환인지부기지)요 : 공자께서 말씀에,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치 말고
患不知人也(환부지인야)니라 : 내가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할 것이다. *不己知(동사), 不知人(목적어)
* 爲政 第 二(위정 제 이) -凡二十四章
<1>
子曰 爲政以德(자왈 위정이덕)이 : 공자 말씀하시기를, 덕으로써 정치를 하는 것은
譬如北辰 居其所(비여북신* 거기소)어든 : 비유해서 말하자면, 북두성이 자기의 위치에 자리잡게 되면
而衆星 共(拱)之(이중성)이 (공지)니라 : 모든 별들이 손을 모아잡고 옹위하는 것과 같다.
<2>
子曰 詩三百(자왈 시삼백)을 : 공자 말씀하시길 시 삼백편을
一言以蔽之(일언이폐지)하니 : 내용을 한마디 말로 요약한다면(蔽는 斷의 뜻)
曰 思無邪(왈 사무사)니라 : 그 생각에 사특한 것이 없다.
<3 >
子曰 道之以政(자왈 도지이정)하고 : 공자 말씀하시길 정치로써 백성을 인도하고
齊之以刑(제지이형)이면 : 형벌로써 다스리면
民免而無恥(민면이무치)니라 : 백성이 형벌은 면하여도 부끄러운 마음은 없어진다.
道之以德(도지이덕)하고 : 덕으로써 백성을 인도하고
齊之以禮(제지이례)면 : 예법으로써 다스리면
有恥且格(유치차격)이니라 : 백성들이 부끄러움도 알고 또 마음이 바르게 된다.
<4>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자왈 오십유오이지우학)하고 : 공자 말씀하시길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고
三十而立(삼십이립)하고 : 서른 살에 자립하게 되고
四十而不惑(사십이불혹)하고 : 사십에 사물의 이치에 대해서 의혹을 갖지 않게 되고
五十而知天命(오십이지천명)하고 : 오십에 천명이 무엇이지를 알게 되고
六十而耳順(륙십이이순)하고 : 육십에 모든 사리에 다 잘 통하게 되고
七十而從心所欲(칠십이종심소욕)호되 : 칠십에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不踰矩(불유구)호라 : 규범에 넘지 않게 되었다.
<5 >
孟懿子問孝(맹의자문효)한대 : 맹의자(노대부 중손씨)가 효도에 대해서 공자에게 물으니,
子曰 無違(자왈 무위)니라 : 대답하시길 어김이 없어야 한다 하였다.
樊遲御(번지어)러니 : 그 다음에 번지가 공자의 수레를 몰고 있는데
子告之曰 孟孫(자고지왈맹손)이 : 공자가 번지에게 일러 말씀하시길, 맹손이
問孝於我(문효어아)어늘 : 나에게 효도에 대해 묻길래
我對曰 無違(아대왈 무위)라호라 : 내가 대답하기를, 어김이 없어야 한다고 하였다.
樊遲曰 何謂也(번지왈하위야)니잇고 : 번지가 묻기를 어김없어야 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하니
子曰 生事之以禮(자왈생사지이례)하며 : 공자 대답하시길 생전에 부모님 섬기기를 예법으로써 하며
死葬之以禮(사장지이례)하며 : 사후에 장례를 예법으로써 하며
祭之以禮(제지이례)니라 : 제사 지내기를 예법으로서 해야 한다.
<6>
孟武伯이 問孝(맹무백 문효)한대 : 맹무백이 효도에 대해 물었는데
子曰 父母(자왈부모)는 : 공자가 대답하시길 부모는
唯其疾之憂(유기질지우)시니라 : 자식이 병이 날까봐 그것만을 근심한다 하였다.
<7>
子游問孝(자유문효)한대 : 자효가 효도에 대해서 물었는데
子曰 今之孝者(자왈금지효자)는 是 : 공자가 말씀하시길 요새 효도라 하는 것은
謂能養(위능양)이니 : 부모를 잘 봉양하는 것을 말하는데
至於犬馬(지어견마)하여도 : 개나 말에 대해서도
皆能有養(개능유양)이니 : 사람들은 다 양육할 줄을 아는 것이니
不敬(불경)이면 : 공경하지 않으면
何以別乎(하이별호)리오 : 무엇으로 구별하겠는가.
<8>
子夏問孝(자하문효)한대 : 자하가 효도에 대해서 물었는데
子曰 色難(자왈 색난)이니 : 공자 말씀하시길 얼굴빛을 환하게 함이 어려운 일이다.
有事(유사)어든 : 무슨 일이 있으면
弟子服其勞(제자복기노)하고 : 제자가 그 수고를 대신하고
有酒食(유주사)어든 : 술과 반찬이 생기면(*食은 밥사)
先生饌(선생찬)이 : 어른에게 대접하는 것
曾是以爲孝乎(증시이위효호)아 : 이것을 효도라 하더냐?고 하였다.
<9>
子曰 吾與回言終日(자왈 오여회언종일)에 : 공자 말씀하시길 내가 안회와 함께 종일토록 말하는데
不違如愚(불위여우)러니 : 내말에 대해서 아무런 이견이 없는 것이 어리석은 것 같았으나
退而省其私(퇴이성기사)한대 : 나한테서 물어간 뒤에 그 사람의 사생활을 살펴보니
亦足以發(역족이발)하나니 : 역시 내가 말한 대로 이해하고 있으니
回也不愚(회야불우)로다 : 안회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로다.
<10>
子曰 視其所以(자왈 시기소이)하며 : 공자 말씀하시길, 그 사람의 하는 꼴을 보며
觀其所由(관기소유)하며 : 그 사람의 따르는 바를 보며
察其所安(찰기소안)이면 : 그 사람의 즐거워하는 바를 살펴보면
人焉廋哉리오, 人焉廋哉리오 (인언수재)리오 : 사람들이 어떻게 자기를 숨길 수 있겠는가.
<11>
子曰 溫故而知新(자왈 온고이지신)이면 : 공자 말씀하시길,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알면
可以爲師矣(가이위사의)니라 : 스승이 될 만하다. 하셨다.
<12>
子曰 君子(자왈 군자)는 : 공자 말씀하시길, 군자는
不器(불기)니라 : 어떤 한 그릇처럼 '국한되지 않는다'고 하셨다.
<13 >
子貢 問君子(자공 문군자)한대 : 자공이 군자에 대해 물었는데
子曰 先行其言(자왈선행기언)이오 : 공자 말씀하시길 먼저 그 말한 것을 실행하고
而後從之(이후종지)니라 : 그 뒤에 말이 따라가야 한다.
<14>
子曰 君子(자왈 군자)는 : 공자 말씀하시길, 군자는
周而不比(주이불비)하고 : 원만하고 편벽되지 아니니하고
小人 比而不周(소인 비이부주)니라 : 소인은 편벽되고 원만하지 못한 것이다.
<15>
子曰 學而不思則罔(자왈학이불사즉망)하고 : 공자 말씀하시길 배우고도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얻어지는 것이 없고
思而不學則殆(사이불학즉태)니라 : 생각만 하면서 배우지 아니하면 위태하다.
<16 >
子曰 攻乎異端(자왈 공호이단)이면 : 공자 말씀하시길 이단에 대해 연구하다가는
斯害也已(사해야이)니라 : 결국 해로울 뿐이다.
<17>
子曰 由(자왈유)아 : 공자 말씀하시길 유야
誨女知之乎(회녀지지호)인저 : 너에게 안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랴.
知之爲知之(지지위지지)요 :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不知爲不知 是知也(부지위부지시지야)니라 : 모르는 것은 모른다 하는 것이 바로 안다는 것이다.
<18>
子張 學干祿(자장 학간록)한대 : 자공이 녹을 구하는 것을 배우려고 하니
子曰 多聞闕疑(자왈 다문궐의)요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많이 들어서 의심을 버리고
愼言其餘則寡尤(신언기여즉과우)며 : 그 남은 것을 삼가서 말하면 허물이 적으며
多見闕殆(다견궐태)요 : 많이 보아서 위태로움을 버리고
愼行其餘則寡悔(신행기여즉과회)니 : 그 남은 것을 삼가서 행하면 뉘우침이 적을 것이니
言寡尤(언과우)하며 : 말에 허물이 적으며
行寡悔(행과회)면 : 행실에 뉘우침이 적으면
祿在其中矣(록재기중의)니라 : 녹이 그 가운데 있는 것이다.
<19 >
哀公 問曰 何爲則民服(애공문왈하위칙민복)이니잇고 : 애공이 물어 말하기를, 어찌하면 백성이 복종하겠습니까.
孔子對曰 擧直錯諸枉(공자대왈 거직조*제왕)이면 : 공자 말씀하시길 정직한 사람을 기용하여 정직하지 못한 사람을 조처하게 하면 (*錯-버려둘, 올려놓을 조)
則民服(즉민복)하고 : 백성들이 복종할 것이요,
擧枉錯諸直(거왕조*제직)이면 : 정직하지못한 사람을 기용하여 정직한 사람을 조처하게 하면
則民不服(즉민불복)이니이다 : 백성들이 복종하지 않을 것입니다.
<20>
季康子問 使民敬忠以勸(계강자문사민경충이권)하되 : 계강자가 묻기를, 백성들로 하여금 윗사람을 공경하고 나라에 충성하여 노력하도록 하려면
如之何(여지하)잇고 : 어떻게해야 되겠습니까. 하니
子曰 臨之以莊則敬(자왈 림지이장칙경)하고 : 공자 말씀하시길, 백성들에게 대하기를 정중하게 하면 윗사람으 공경하게 되고
孝慈則忠(효자칙충)하고 : 부모에게 효도하고 남을 사랑하면 백성들이 충성할 것이요
擧善而敎不能則勸(거선이교불능칙권)이니라 : 책한 사람을 기용하고 잘 할 줄 모르는 사람을 가르치게 하면 백성들이 노력할 것이니라.
<21 >
或謂孔子曰 子(혹위공자왈 자)는 :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말하기를 선생께서는
奚不爲政(해불위정)이시잇고 : 왜 정치를 하지 않습니까. 하니
子曰 書云孝乎(자왈서운효호)인저 : 공자 말씀하시길 서경에 효도라 말하지 않았던가.
惟孝(유효)하며 : 부모에게 효도하며
友于兄弟(우우형제)하여 : 형제간에 우애하면서
施於有政(시어유정)이라하니 : 정치에 보탬이 되게한다 하니
是亦爲政(시역위정)이니 : 이렇게 하는 것이 정치를 하는 것인데
奚其爲爲政(해기위위정)이리오 : 어찌 정치를 하는 것만이 정사라 하겠는가.
도대체
<22>
子曰 人而無信(자왈 인이무신)이면 : 공자 말씀하시길 사람으로서 신의가 없다면
不知其可也(부지기가야)로라 : 그가 옳은가를 알지 못한다.
大車無輗(대차무예)하고 : 큰 수레에 멍에가 없고
小車無軏(소차무월)이면 : 작은 수레에도 멍에가 없으면
其何以行之哉(기하이행지재)리오 : 어떻게 수레를 운행할 수 있겠는가.
은과 하를 대조하여보면 알 만하고 두 가지를 대조해보면 이렇게 추리하면 십세뿐만 아니라
<23 >
子張 問十世 可知也(자장 문십세 가지야)잇가 : 자장이 묻기를 십세의 미래의 변천을 알 수 있습니까.
子曰殷因於夏禮(자왈은인어하례)하니 : 공자 말씀하시길, 은나라 하나라 예법을 대체로 답습하였으니
所損益(소손익)을 : 더하고 덜한 것을
可知也(가지야)며 : 알 수 있으며
周因於殷禮(주인어은례)하니 : 주나라는 대체로 은나라 예법을 답습하였으니
所損益(소손익)을 : 더하고 덜한 것을
可知也(가지야)니 : 알만한 것이니
其或繼周者(기혹계주자)면 : 그 혹시 주를 계승하는 자가 있다면
雖百世(수백세)라도 : 백세라도
可知也(가지야)니라 : 알만하다.
<24>
子曰 非其鬼而祭之(자왈비기귀이제지)는 : 공자 말씀하시길, 자기와 관계없는 귀신에 대해 제사지내는 것이
諂也(첨야)요 : 아첨하는 것이요
見義不爲 無勇也(견의불위무용야)니라 : 의를 보고도 하지 못하는 것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 하였다.
* 八佾 第 三(팔일 제 삼)-凡二十六章
<1>
孔子謂季氏(공자위계씨)하시되 : 공자가 계씨에게 말씀하시기를,
八佾(팔일)로 : 팔일무를
舞於庭(무어정)하니 : 뜰에서 추시니
是可忍也(시가인야)면 : 이것을 차마 한다면
孰不可忍也(숙불가인야)리오 : 무엇인들 차마 하지 못할 것인가.
<2>
三家者以雍徹(삼가자이옹철)이러니 : 세 대부의 집에서 천자의 제례인 <옹>으로서 마치니
子曰相維辟公(자왈상유벽공)이어늘 : 공자 말씀하시기를, 제후를 돕는 천자의 모습과
天子穆穆(천자목목)을 : 천자의 온화한 모습을
奚取於三家之堂(해취어삼가지당)고 : 어찌 세 대부의 집에서 취할 수 있겠는가.
<3>
子曰人而不仁(자왈인이불인)이면 :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람으로 어질지 아니하면
如禮何(여례하)며 : 예는 해서 무엇 하며
人而不仁(인이불인)이면 : 사람으로서 어질지 아니하면
如樂何(여락하)리오 : 음악을 해서 무엇 하리오
<4>
林放(림방)이 : 방림이
問禮之本(문례지본)한대 : 예의 근본을 물었다.
子曰大哉(자왈대재)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크구나
問(문)이여 : 질문이여
禮(례)는 : 예는
與其奢也(여기사야)론 : 그 사치함보다는
寧儉(녕검)이요 : 차라리 검소할 것이요.
喪은(상) : 상례는
與其易也(여기역야)론 : 그 치상의 예법보다는
寧戚(녕척)이니라 : 차라리 슬퍼하는 것이니라.
<5>
子曰夷狄之有君(자왈이적지유군)이 : 공자 말씀하시기를, 오랑캐에 왕이 있음은
不如諸夏之亡也(불여제하지망야)니라 : 중국에 왕이 없는 것과 같지 않을 것이다.
<6>
季氏旅於泰山(계씨려어태산)이러니 : 계씨가 태산에 <여제>를 지내니
子謂冉有曰女弗能救與(자위염유왈녀불능구여)아 : 공자께서 염유에게 말하기를, 너가 구원하지 못하겠는가 하니
對曰不能(대왈불능)이로소이다 : 대답하여 말하기를, 못하겠습니다. 하니
子曰嗚呼(자왈오호)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아아
曾謂泰山不如林放乎(증위태산불여림방호)아 : 태산이 <임방>만 못하겠는가.
<7>
子曰君子無所爭(자왈군자무소쟁)이나 :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다투는 것이 없으나
必也射乎(필야사호)인저 : 반드시 활쏘기에서는 다툰다.
揖讓而升(읍양이승)하여 : 읍하고 겸양하여 오르고
下而飮(하이음)하나니 : 내려와서 마신다.
其爭也君子(기쟁야군자)니라 : 그러한 다툼이 군자의 다툼이니라.
<8>
子夏問曰巧笑倩兮(자하문왈교소천혜)며 : 자하가 묻기를,
美目盼兮(미목반혜)여 : 아름다운 눈이여, 눈동자여
素以爲絢兮(소이위현혜)라하니 : 흰 바탕에 고운 채색이라 하니
何謂也(하위야)잇고 : 무엇을 이르는 것입니까.
子曰繪事後素(자왈회사후소)니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림을 그리는 일이 흰 비단을 마련한 귀이니라.
曰禮後乎(왈례후호)인저 : 말하기를 예가 뒤입니까
子曰起予者(자왈기여자)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를 일으키는 자는
商也(상야)로다 : <상>이로다.
始可與言詩已矣(시가여언시이의)로다 : 비로소 더불어 시를 말할 만하도다.
<9>
子曰夏禮(자왈하례)를 : 공자 말씀하시기를, 하나라의 예를
吾能言之(오능언지)나 : 내가 능히 말할 수 있으나
杞不足徵也(기부족징야)며 : 기의 일을 충분히 증명할 수 없으니라.
殷禮(은례)를 : 은나라의 예를
吾能言之(오능언지)나 : 내가 능히 말할 수 있으나
宋不足徵也(송부족징야)는 : 송나라의 일은 충분히 증명할 수 없다.
文獻不足故也(문헌부족고야)니 : 문헌이 부족한 까닭이니라.
足則吾能徵之矣(족칙오능징지의)로리라 : 만약 충분하다면 내가 증명할 수 있다.
<10>
子曰禘自旣灌而往者(자왈체자기관이왕자)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체는 이미 정성이 없으니
吾不欲觀之矣(오불욕관지의)로라 : 내가 보려고 하지 않는다. 고 하셨다.
<11>
或問禘之說(혹문체지설)한대 : 어떤 사람이 <체제>의 뜻을 물으니
子曰不知也(자왈부지야)로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알지 못하노라.
知其說者之於天下也(지기설자지어천하야)에 : 그 뜻을 아는 자는 천하의 일을 함에도
其如示諸斯乎(기여시제사호)인저하시고 : 이처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하고
指其掌(지기장)하시다 : 그 손바닥을 가리키시었다.
<12>
祭如在(제여재)하시며 : 제사를 지내심에 조상이 계신 듯이 하시고
祭神如神在(제신여신재)러시다 : 신을 제사지내시되 신이 있는 듯이 하시었다.
子曰吾不與祭(자왈오불여제)면 : 공자 말씀하시기를, 내가 함께 제사에 참여치 않으면
如不祭(여부제)니라 : 제사를 지내지 않음과 같으니라.
<13>
王孫賈問曰與其媚於奧(왕손가문왈여기미어오)론 : 왕손가가 묻기를, 그 <오신>에 친순하는 것보다는
寧媚於竈(녕미어조)라하니 : 차라리 <조신>에 친순할 것이니라. 하니
何謂也(하위야)잇고 : 무엇을 이르는 것입니까.
子曰不然(자왈불연)하다 :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렇지 않다
獲罪於天(획죄어천)이면 : 죄를 하늘에서 얻으면
無所禱也(무소도야)니라 : 빌 곳이 없느니라.
<14>
子曰周監於二代(자왈주감어이대)하니 : 공자 말씀하시기를, 주나라는 하나라 은나라 이대를 본받았으니
郁郁乎文哉(욱욱호문재)라 : 빛나고 성대하구나, 그 문물이여
吾從周(오종주)하리라 : 나는 주나라를 쫓으리라. 하셨다.
<15>
子入太廟(자입태묘)하사 : 공자께서 태묘에 들어가시어
每事問(매사문)하신대 : 매사를 물으시니
或曰孰謂鄹人之子知禮乎(혹왈숙위추인지자지례호)아 :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누가 <추>지방 사람의 아들이 예를 안다고 하였느냐.
入太廟(입태묘)하여 : 태묘에 들어가서
每事問(매사문)이온여 : 매사를 묻는구나. 하니
子聞之(자문지)하시고 : 공자께서 들으시고
曰是禮也(왈시례야)니라 :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예이니라. 하시다.
<16>
子曰射不主皮(자왈사부주피)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활을 쏘는데 과녁을 주로하지 않음은
爲力不同科(위력부동과)니 : 힘이 동등하지 않은 것을 말함이니
古之道也(고지도야)라 하니라: 예전의 활 쏘는 도였다. 하니라
<17>
子貢欲去告朔之餼羊(자공욕거고삭지희양)한대 : 자공이 초하루마다 제사 드리는 양을 버리고자 하니
子曰賜也(자왈사야)아 :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야
爾愛其羊(이애기양)가 : 너는 그 양을 아끼느냐
我愛其禮(아애기례)하노라 : 나는 그 예를 사랑하느니라. 하시다.
<18>
子曰事君盡禮(자왈사군진례)를 : 공자 말씀하시기를, 임금을 섬김에 예를 다하니
人以爲諂也(인이위첨야)로다 : 사람들이 이것을 아첨한다고 한다. 하셨다.
<19>
定公問君使臣(정공문군사신)하며 : 정공이 묻기를, 임금이 신하를 부리고
臣事君(신사군)하되 :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것
如之何(여지하)잇고 :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니
孔子對曰君使臣以禮(공자대왈군사신이례)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임금이 신하를 부리기를 예로써 하며
臣事君以忠(신사군이충)이니이다 : 신하가 임금을 섬기기를 충성으로써 해야 합니다. 고 하셨다.
<20>
子曰關雎(자왈관저)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시경,<관저>편은
樂而不淫(락이불음)하고 : 화락하되 음란하지 않고
哀而不傷(애이불상)이니라 : 슬퍼하되 감상에 빠지지 아니하였다. 고 하시다.
<21>
哀公(애공)이 : 애공이
問社於宰我(문사어재아)한대 : <제아>에게 <사>를 물으시니
宰我對曰夏后氏(재아대왈하후씨)는 : <재아>가 대답하기를, <하후>씨는
以松(이송)이요 : 소나무를 심고
殷人(은인)은 : 은나라 사람은
以柏(이백)이요 : 잣나무를 심고
周人(주인)은 : 주나라 사람은
以栗(이률)이니 : 밤나무를 심었습니다.
曰使民戰栗(왈사민전률)이니이다 : 백성들이 두려워하게 함을 말합니다.
子聞之(자문지)하시고 : 공자 이를 들으시고
曰成事(왈성사)라 : 말씀하시기를, 이루어진 말이라
不說(불설)하며 : 말하지 못하고
遂事(수사)라 : 어쩔 수 없는 일이라
不諫(불간)하며 : 간하지 못하며
旣往(기왕)이라 : 이미 지나간 일이라
不咎(불구)로라 : 허물하지 못하겠다. 고 하시니라.
<22>
子曰管仲之器小哉(자왈관중지기소재)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관중의 그릇이 작구나
或曰管仲(혹왈관중)은 :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관중은
儉乎(검호)잇가 : 검소합니까.
曰管氏有三歸(왈관씨유삼귀)하며 : 관중씨가 삼귀라는 좋은 대를 가지고
官事(관사)를 : 관사를
不攝(불섭)하니 : 겸하지 않았으니
焉得儉(언득검)이리오 : 어찌 검소하다고 하겠느냐.
然則管仲(연칙관중)은 : 그러면 관중은
知禮乎(지례호)잇가 : 예를 압니까. 하니
曰邦君(왈방군)이야 : 말씀하시기를, 나라의 임금이라야
樹塞門(수새문)이어늘 : 나무로 문을 닫거늘
管氏亦樹塞門(관씨역수새문)하며 : 관씨 또한 나무로 문을 막았으며
邦君(방군)이야 : 나라의 임금이라야
爲兩君之好(위량군지호)에 : 두 임금의 잔치에 쓰기 위하여
有反坫(유반점)이어늘 : <반점>을 두거늘
管氏亦有反坫(관씨역유반점)하니 : 관씨가 또한 반점을 두었으니
管氏而知禮(관씨이지례)면 : 관씨가 예를 안다면
孰不知禮(숙불지례)리오 : 누가 예를 알지 못 하겠는가. 하니라
<23>
子語魯大師樂曰樂(자어로대사락왈락)은 : 공자께서 노나라 태사에게 음악을 말씀하시기를,
其可知也(기가지야)니 : 음악은 알아야 할 것이니
始作(시작)에 : 처음에 시작함에
翕如也(흡여야)하여 : 모든 가락을 잘 합하고
從之(종지)에 : 그것을 냄에는
純如也(순여야)하며 : 잘 조하되는 듯이 하고
皦如也(교여야)하며 : 밝은 듯이 하고
繹如也(역여야)하여 : 꿰는 듯이 하여야
以成(이성)이니라 : 이루어진다. 하셨다.
<24>
儀封人(의봉인)이 : <의> 땅을 지키는 사람이
請見曰君子之至於斯也(청견왈군자지지어사야)에 : 뵙기를 청하여 말하기를, 군자가 이곳에 이름에
吾未嘗不得見也(오미상불득견야)로라 : 내가 일찍이 뵙지 못한 일이 없느니라.
從者見之(종자견지)한대 : 따르는 자가 뵙게 하였더니
出曰二三子는何患於喪乎(出曰二三子는하환어상호)리오 : 나와서 말씀하시기를, 당신들은 어찌 잃을 것을 근심하는가.
天下之無道也久矣(천하지무도야구의)라 : 천하에 도가 없음이 오래 되었도다.
天將以夫子爲木鐸(천장이부자위목탁)이시리라 : 하늘이 장차 선생님을 목탁으로 삼으실 것이다. 했다.
<25>
子謂韶(자위소)하시되 : 공자께서 소악을 이르시기를,
盡美矣(진미의)요 : 지극히 아름답도다.
又盡善也(우진선야)라하시고 : 또 더할 것 없이 좋구나. 하시고
謂武(위무)하시되 : <무악>을 이르시기를,
盡美矣(진미의)요 : 지극히 아름답도다.
未盡善也(미진선야)라하시다 : 더할 수 없이는 아름답지 않도다. 하셨다.
<26>
子曰居上不寬(자왈거상불관)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윗자리에 있으면서 너그럽지 아니하며
爲禮不敬(위례불경)하며 : 예를 하되 공경하지 아니하며
臨喪不哀(림상불애)면 : 상예에 임하여 슬퍼하지 아니하면
吾何以觀之哉(오하이관지재)리오 : 내가 무엇으로써 그를 보리오.
* 里仁 第 四(이인 제 사)-凡二十六章
<1>
子曰里仁(자왈리인)이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마을이 서로 사랑함이
爲美(위미)하니 : 아름다우니,
擇不處仁(택불처인)이면 : 어진 곳을 골라서 살지 않으면
焉得知(언득지)리오 : 어찌 지혜로우리오?”고 하셨다.
<2>
子曰不仁者(자왈불인자)는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질지 아니한 자는
不可以久處約(불가이구처약)이며 : 그 때문에 곤궁함에 오래 처할 수 없으며
不可以長處樂(불가이장처락)이니 : 즐거움에도 오래 처하지 못한다.
仁者(인자)는 : 어진 사람은
安仁(안인)하고 : 어질음에 편안하고
知者(지자)는 : 지혜로운 자는
利仁(리인)이니라 : 어진 것을 잘 이용한다.“고 하셨다.
<3>
子曰唯仁者(자왈유인자)아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오직 어진 자라야
能好人(능호인)하며 : 사람을 좋아할 수 있고
能惡人(능오인)이니라 : 사람을 미워할 수도 있다.“고 하셨다.
<4>
子曰苟志於仁矣(자왈구지어인의)면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진실로 인에 뜻을 두면
無惡也(무악야)니라 : 악한 일이 없을 것이다.“고 하셨다
<5>
子曰富與貴是人之所欲也(자왈부여귀시인지소욕야)나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와 귀는 곧 사람이 바라는 바이나
不以其道(불이기도)로 : 바른 도리로써 얻지 아니하면
得之(득지)어든 : 그것을 얻어도
不處也(불처야)하며 : 처하지 않는다.
貧與賤(빈여천)이 : 빈과 천은
是人之所惡也(시인지소오야)나 : 곧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나
不以其道(불이기도)로 : 그 도리 때문에
得之(득지)라도 : 그것을 얻었을 지라도
不去也(불거야)니라 : 떠나지 않는다.
君子去仁(군자거인)이면 : 군자가 어진 것을 버리면
惡乎成名(악호성명)이리오 : 어찌 군자라는 이름을 이루겠는가?
君子無終食之間(군자무종식지간)을 : 군자는 밥 먹는 동안이라도
違仁(위인)이니 : 어짐을 어기지 않나니
造次(조차)에 : 급한 때에도
必於是(필어시)하며 : 반드시 이에 말미암고
顚沛(전패)에 : 늪에 넘어지는 역경에 있어서도
必於是(필어시)니라 : 반드시 이에 말미암는다.“고 하셨다.
<6>
子曰我未見好仁者(자왈아미견호인자)와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어진 것을 좋아하는 자와
惡不仁者(오불인자)로라 : 어질지 아니한 것을 미워하는 보지 못하였노라.
好仁者(호인자)는 : 어진 것을 좋아하는 자는
無以尙之(무이상지)요 : 이를 더 높일 방법이 없게 하고
惡不仁者(오불인자)는 : 어질지 않는 것을 미워하는 자는
其爲仁矣(기위인의)에 : 그가 어진 일을 함에
不使不仁者(불사불인자)로 : 어질지 아니한 사람으로 하여금
加乎其身(가호기신)이니라 : 그 몸에 더하도록 하지 못하게 한다.
有能一日(유능일일)에 : 능히 하루 동안이라도
用其力於仁矣乎(용기력어인의호)아 : 그 힘을 어진 것에 쓸 이가 있는가?
我未見力不足者(아미견력불족자)케라 : 나는 힘이 부족한 자를 보지 못했다.
蓋有之矣(개유지의)어늘 : 아마도 있는데도
我未之見也(아미지견야)로다 : 내가 아직 보지 못한 것이리라.“고 하였다.
<7>
子曰人之過也(자왈인지과야)는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허물이
各於其黨(각어기당)하니 : 각각 그 무리에 따라 다른 것이니,
觀過(관과)면 : 허물을 보면
斯知仁矣(사지인의)니라 : 곧 어진 것을 알 수있다.“고 하셨다.
<8>
子曰朝聞道(자왈조문도)면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아침에 도를 들으면
夕死(석사)라도 : 저녁에 죽어도
可矣(가의)니라 : 가하도다.“고 하셨다.
<9>
子曰士志於道而恥惡衣惡食者(자왈사지어도이치오의악식자)는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선비가 도에 뜻을 두고 허술한 옷과 나쁜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은
未足與議也(미족여의야)니라 : 족히 함께 의론하지 못한다.“고 하셨다.
<10>
子曰君子之於天下也(자왈군자지어천하야)에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가 천하에 살며
無適也(무적야)하며 : 좇는 것도 없고
無莫也(무막야)하여 : 즐기지 않는 것도 없으니
義之與比(의지여비)니라 : 의리가 이에 따를 뿐이다.“고 하셨다.
<11>
子曰君子(자왈군자)는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懷德(회덕)하고 : 덕을 마음에 품고
小人(소인)은 : 소인은
懷土(회토)하며 : 땅을 마음에 품는다.
君子(군자)는 : 군자는
懷刑(회형)하고 : 형벌을 마음에 품고
小人(소인)은 : 소인은
懷惠(회혜)니라 : 은혜만 마음에 품는다.“고 하셨다.
<12>
子曰放於利而行(자왈방어리이행)이면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익만을 좇아서 해아면
多怨(다원)이니라 : 원망이 많아진다.“고 하셨다.
<13>
子曰能以禮讓(자왈능이례양)이면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능히 예와 겸양으로써
爲國乎(위국호)에 : 나라를 다스리면
何有(하유)며 : 무엇이 어려울 것이 있으며,
不能以禮讓(불능이례양)으로 : 능히 예와 겸양으로 다스리지 못하면
爲國(위국)이면 :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
如禮(여례)에 : 예같은 것을
何(하)리오 : 무엇에 쓰리오.“고 하셨다.
<14>
子曰不患無位(자왈불환무위)요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지위가 없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患所以立(환소이립)하며 : 설 곳을 근심하라.
不患莫己知(불환막기지)요 :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求爲可知也(구위가지야)니라 : 알아줄 만한 사람이 되기를 구해야한다.“고 하셨다.
<15>
子曰參乎(자왈삼호)아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삼아,
吾道(오도)는 : 나의 도는
一以貫之(일이관지)니라 : 하나로써 꿰었느니라.“고 하셨다.
曾子曰唯(증자왈유)라 : 증자가 말하시기를, “옳습니다.“고 하셨다.
子出(자출)이어시늘 : 공자께서 나가시거늘,
門人問曰何謂也(문인문왈하위야)잇고 : 문인이 묻기를, “무엇을 이르신 것인가.”고 하니
曾子曰夫子之道(증자왈부자지도)는 : 증자가 이르기를, “선생님의 도는
忠恕而已矣(충서이이의)시니라 : 충성과 용서일 뿐입니다.“고 하였다.
<16>
子曰君子(자왈군자)는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喩於義(유어의)하고 : 의에 밝고,
小人(소인)은 : 소인은
喩於利(유어리)니라 : 이익에 밝다.“고 하셨다.
<17>
子曰見賢思齊焉(자왈견현사제언)하며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진 이를 보면 그와 같이 되기를 생각하고,
見不賢而內自省也(견불현이내자성야)니라 : 어질지 아니한 이를 보면 안으로 스스로 자신을 살펴야 한다.“고 하셨다.
<18>
子曰事父母(자왈사부모)하되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모를 섬기되
幾諫(기간)이니 : 은근히 간할 것이니
見志不從(견지불종)하고 : 내 뜻을 알고도 따르지 아니하시면
又敬不違(우경불위)하며 : 또 더욱 공경하여 어기지 아니하여,
勞而不怨(로이불원)이니라 : 수고로와도 원망하지 아야야 한다.“고 하셨다.
<19>
子曰父母在(자왈부모재)어시든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모가 살아 계시거늘
不遠遊(불원유)하며 : 멀리 놀지 아니하며
遊必有方(유필유방)이니라 : 놀아도 반드시 있는 방향을 밝힘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20>
子曰三年(자왈삼년)을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버님 돌아가신지 삼년 동안을
無改於父之道(무개어부지도)라야 : 부모님의 길을 고침이 없어야
可謂孝矣(가위효의)니라 : 효자로 이를 것이다.“고 하셨다.
<21>
子曰父母之年(자왈부모지년)은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모님의 나이는
不可不知也(불가불지야)니 : 알고 있지 않을 수가 없으니
一則以喜(일칙이희)요 : 오래 사시니 기쁘고
一則以懼(일칙이구)니라 : 늙어가시니 두렵다.“고 하셨다.
<22>
子曰古者(자왈고자)에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옛 사람이
言之不出(언지불출)은 : 말을 함부로 내지 않는 것은
恥躬之不逮也(치궁지불체야)니라 : 몸소 실천함이 말에 미치지 못할 것을 부끄러워함이다.”고 하셨다.
<23>
子曰以約失之者鮮矣(자왈이약실지자선의)니라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검약하면서 실수하는 자는 매우 적다.“고 하셨다.
<24>
子曰君子欲訥於言而敏於行(자왈군자욕눌어언이민어행)이니라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말을 더듬으나 실행하는 데에는 민첩하고자 한다.”고 하셨다.
<25>
子曰德不孤(자왈덕불고)라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노니
必有隣(필유린)이니라 : 반드시 따르는 이웃이 있느니라.”고 하셨다.
<26>
子游曰事君數(자유왈사군수)이면 : 자유가 말하기를, 이금을 섬김에 간언하기를 자주하면
斯辱矣(사욕의)요 : 곧 곤욕을 당하고
朋友數(붕우수)이면 : 친구에게 충고를 자주하면
斯疏矣(사소의)니라 : 곧 사이가 소원해진다.”고 하였다.
* 公冶長 第五(공야장 제오) -凡二十七章
<1>
子謂公冶長(자위공야장)하시되 : 공자 공야장에게 말씀하시기를, ”
可妻也(가처야)로다 : 아내를 삼을 만하다.
雖在縲絏之中(수재류설지중)이나 : 비록 옥중에 있었으나
非其罪也(비기죄야)라하시고 : 그 죄가 아니다.”하시고
以其子로妻之(以其子로처지)하시다 : 자기의 딸을 그의 아내로 삼게 했다.
子謂南容(자위남용)하시되 : 공자 남용에게 말씀하시기를, “
邦有道(방유도)에 : 나라에 도가 있음에는
不廢(불폐)하며 : 그를 버리지 않을 것이고
邦無道(방무도)에 : 나라에 도가 없음에는
免於刑戮(면어형륙)이라하시고 : 조심하여 형벌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시고
以其兄之子(이기형지자)로 : 그 형의 자식을 그의
妻之(로처지)하시다 : 아내로 삼게 하셨다.
<2>
子謂子賤(자위자천)하사대 : 공자께서 자천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
君子哉(군자재)라 : 군자로구나,
若人(약인)이여 : 이런 사람은
魯無君子者(로무군자자)면 : 노나라에 군자가 없다면
斯焉取斯(사언취사)리오 : 곧 어찌 이런 사람을 취하겠는가.”하셨다.
<3>
子貢問曰賜也(자공문왈사야)는 : 자공이 묻기를, “사는
何如(하여)하니잇고 : 어떠합니까.”하니
子曰女(자왈녀)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너는
器也(기야)니라 : 훌륭한 그릇이다.”고 하셨다.
曰何器也(왈하기야)잇고 : 자공이 말하기를, “어떤 그릇입니까.” 하니
曰瑚璉也(왈호련야)니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호련이다.”고 하였다.
<4>
或曰雍也(혹왈옹야)는 :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옹은
仁而不佞(인이불녕)이로다 : 어지나 말재주가 없습니다.”하니
子曰焉用佞(자왈언용녕)이리오 : 공자 말씀하시기를, “어찌 말재주를 쓰겠는가.
禦人以口給(어인이구급)하여 : 사람을 대하는 데 말재주로써 하면
屢憎於人(루증어인)하나니 : 자주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받으니
不知其仁(부지기인)이어니와 : 그의 어진 마음은 알지 못하고
焉用佞(언용녕)이리오 : 어찌 말재주를 쓰겠는가.”고 하셨다.
<5>
子使漆彫開(자사칠조개)로 : 공자께서 칠조개로 하여금
仕(사)하신대 : 벼슬을 하게 하시니
對曰吾斯之未能信(대왈오사지미능신)이로소이다 : 칠조개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제가 아직 벼슬을 나갈 자신이 없습니다.”고 했다.
子說(자열)하시다 : 공자께서 기뻐하셨다.
<6>
子曰道不行(자왈도불행)이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도가 행해지지 않는지라
乘桴(승부)하여 : 뗏목을 타고
浮于海(부우해)하리니 : 바다로 떠갈까 하니
從我者(종아자)는 : 나를 따르는 자는
其由與(기유여)인저 : 아마도 유일 것이다.”고 하셨다.
子路聞之(자로문지)하고 : 자로가 듣고
喜(희)한대 : 기뻐하거늘,
子曰由也(자왈유야)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유는
好勇(호용)이 : 용맹을 좋아하기는
過我(과아)나 : 나보다 낫지만
無所取材(무소취재)로다 : 재능에서 취할 바는 없다.”고 하셨다.
<7>
孟武伯(맹무백)이 : 맹무백이
問子路(문자로)는 : 자로에 대하여 묻기를, “
仁乎(인호)잇가 : 자로는 어집니까.”하니
子曰不知也(자왈부지야)로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는 알지 못하겠다.”고 하셨다.
又問(우문)한대 : 또 물으니,
子曰由也(자왈유야)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유야
千乘之國(천승지국)에 : 천승의 나라에서
可使治其賦也(가사치기부야)어니와 : 그 군사를 다스리게 할 수 있으나
不知其仁也(부지기인야)로다 : 그가 어짐은 알지 못하겠다.”고 하였다.
求也(구야)는 : 맹무백이 묻기를, “구는
何如(하여)하니잇고 : 어떠하십니까.”고 하니,
子曰求也(자왈구야)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구는
千室之邑(천실지읍)과 : 천승의 고을과
百乘之家(백승지가)에 : 백승의 집안에서
可使爲之宰也(가사위지재야)어니와 : 재가 될 수는 있으나
不知其仁也(부지기인야)로라 : 그가 어짐은 알지 못하겠다.”고 하였다.
赤也(적야)는 : 맹무백이 묻기를, “적은
何如(하여)하니잇고 : 어떠하십니까.”고 하니,
子曰赤也(자왈적야)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적은
束帶立於朝(속대립어조)하여 : 적은 띠를 두르고 조정에 서서
可使與賓客言也(가사여빈객언야)어니와 : 빈객과 더불어 말하게 할 수 있으나
不知其仁也(부지기인야)로라 : 그가 어짐은 알지 못하겠다.”고 하였다
<8>
子謂子貢曰女與回也(자위자공왈녀여회야)로 : 공자 자공에게 말씀하시기를, “너와 회 중에는
孰愈(숙유)오 : 누가 나으냐.”고 하지
對曰賜也何敢望回(대왈사야하감망회)리잇고 : 자공이 이르기기를, “제가 어찌 감히 회를 바라보겠습니까?
回也(회야)는 : 회는
聞一以知十(문일이지십)하고 :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고
賜也(사야)는 : 사는
聞一以知二(문일이지이)하노이다 :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압니다.‘고 하니
子曰弗如也(자왈불여야)니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같지 않도다.
吾與女(오여녀)의 : 나와 너는
弗如也(불여야)하노라 : 같지 않노라.‘고 하시다.
<9>
宰予晝寢(재여주침)이어늘 : 재여가 낮잠을 자거늘,
子曰朽木(자왈후목)은 : 공자 말씀하시기를, “썩은 나무는
不可雕也(불가조야)요 : 조각할 수가 없고
糞土之墻(분토지장)은 : 썩은 흙으로 만든 담장은
不可杇也(불가오야)니 : 흙손질하지 못할 것이니
於予與(어여여)에 : 여에게
何誅(하주)리오 : 무엇을 꾸짖을 것인가.‘고 하셨다.
子曰始吾於人也(자왈시오어인야)에 : 공자 말씀하시기를, ”비로소 내가 사람에게
聽其言而信其行(청기언이신기행)이러니 : 그 말을 득고 그 행실을 믿었더니
今吾於人也(금오어인야)에 : 이제 내가 사람에게
聽其言而觀其行(청기언이관기행)하노니 : 그 말을 듣고 그 행실을 보니
於予與(어여여)에 : 재에 있어서는
改是(개시)로라 : 이런 행동을 고쳐야 한다.”고 하셨다.
<10>
子曰吾未見剛者(자왈오미견강자)케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는 강한 자를 아직도 보지 못하였다.”고 하니
或對曰申棖(혹대왈신정)이니이다 :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신정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하니
子曰棖也(자왈정야)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신정은
慾(욕)이어니 : 욕심이 있으나
焉得剛(언득강)이리오 : 어찌 강하다 하겠는가.”고 하셨다.
<11>
子貢曰我不欲人之加諸我也(자공왈아불욕인지가제아야)를 : 자공이 말하기를, “나는 남이 나에게 더하는 일을 바라지 않으므로
吾亦欲無加諸人(오역욕무가제인)하노이다 : 나도 남에게 가하지 않겠습니다.”고 하였다.
子曰賜也(자왈사야)아 :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야
非爾所及也(비이소급야)니라 : 이것은 네가 미칠 바가 아니다.”고 하셨다.
<12>
子貢曰夫子之文章(자공왈부자지문장)은 : 자공이 말하기를, “선생님의 문장은
可得而聞也(가득이문야)어니와 : 얻어 들을 수 있지마는
夫子之言性與天道(부자지언성여천도)는 : 선생님의 말씀 중에 성과 천도에 대한 말씀은
不可得而聞也(불가득이문야)니라 : 얻어 들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13>
子路(자로)는 : 자로는
有聞(유문)이요 : 깨우쳐 줌을 듣고
未之能行(미지능행)하여선 : 그것을 능히 행하지 못했으니
唯恐有聞(유공유문)하더라 : 오직 다 깨우쳐 줌이 있을까 두려워했다.
<14>
子貢問曰孔文子(자공문왈공문자)를 : 자공이 묻기를, “공문자를
何以謂之文也(하이위지문야)잇고 : 어찌 문이라고 이르십니까.‘고 하니
子曰敏而好學(자왈민이호학)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민첩하고 배움을 좋아하고
不恥下問(불치하문)이라 : 아랫 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是以謂之文也(시이위지문야)니라 : 이런 까닭에 문이라고 이르는 것이다.“고 하셨다.
<15>
子謂子産(자위자산)하시되 : 공자께서 자산에게 이르기를, “
有君子之道四焉(유군자지도사언)하니 : 군자의 도리에는 넷이 있으니,
其行己也恭(기행기야공)하며 : 그 몸가짐을 공손히 하고
其事上也敬(기사상야경)하며 : 그 윗사람을 섬기기를 공손히 하고
其養民也惠(기양민야혜)하며 : 그 백성 기르기를 은혜로서 하고
其使民也義(기사민야의)니라 : 그 백성 부리기를 의롭게 하는 것이다.“고 하셨다.
<16>
子曰晏平仲(자왈안평중)은 : 공자 말씀하시기를, “안평중은
善與人交(선여인교)로다 : 사람과 잘 사귀는구나.
久而敬之(구이경지)온여 : 오래도록 공경하는도다.”고 하셨다.
<17>
子曰臧文仲(자왈장문중)이 : 공자 말씀하시기를, “장문중이
居蔡(거채)하되 : 점치는 거북을 간직하기 위해
山節藻梲(산절조탈)하니 : 집을 지음에 기둥머리에 산을 새기고 동자기둥에는 마름을 그려 귀신에게 아첨하였으니
何如其知也(하여기지야)리오 : 어찌 지혜롭다 하겠는가.”고 하셨다.
<18>
子張問曰令尹子文(자장문왈령윤자문)이 : 자장이 묻기를, “영윤 자문이
三仕爲令尹(삼사위령윤)하되 : 세 번 벼슬하여 영윤이 되었어도
無喜色(무희색)하며 : 전혀 기쁜 기색이 없었고
三已之(삼이지)하되 : 세 번 벼슬을 그만 두되
無慍色(무온색)하여 : 성내는 기색이 없으니
舊令尹之政(구령윤지정)을 : 전에 자신이 맡은 영윤의 정사를
必以告新令尹(필이고신령윤)하니 : 반드시 새 영윤에게 고하니
何如(하여)하니잇고 : 어떠합니까.”고 하니
子曰忠矣(자왈충의)니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
曰未知(왈미지)로라 : 자장이 말하기를, 잘모르겠다.”고 하셨다.
曰仁矣乎(왈인의호)잇가 : 자장이 말하기를, “어진 것입니까”고 하니
焉得仁(언득인)이리오 : 어찌 어질다 하겠는가.”고 하셨다.
崔子弑齊君(최자시제군)이어늘 : 최자가 제나라 임금을 죽이니
陳文子有馬十乘(진문자유마십승)이러니 : 진문자가 말 십승을 얻었다가
棄而違之(기이위지)하고 : 버리고 가서
至於他邦(지어타방)하여 : 다른 나라에 이르러
則曰猶吾大夫崔子也(칙왈유오대부최자야)라하고 : 말하시기를, “우리 대부 최자와 같다.”고 말하고
違之(위지)하며 : 다시 떠나가
之一邦(지일방)하여 : 어떤 한 나라에 가서
則曰猶吾大夫崔子也(칙왈유오대부최자야)라하고 : 말하기를, “우리 대부 최자와 같다.”고 말하고
違之(위지)하며 : 다시 떠났으니
何如(하여)하니잇고 : 어떠합니까.‘고 하니
子曰淸矣(자왈청의)니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매우 청렴한 사람이다.”고 했다.
曰仁矣乎(왈인의호)잇가 : 자장이 말하기를, “어진 것입니까.”고 하니
曰未知(왈미지)로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잘 모르겠다.
焉得仁(언득인)이리오 : 어찌 어진 일이겠는가.”고 했다.
<19>
季文子三思而後行(계문자삼사이후행)하더니 : 계문자가 세 번 생각한 뒤에 행하니
子聞之(자문지)하시고 : 공자께서 들으시고
曰再斯可矣(왈재사가)니라 : 말씀하시기를, “두 번 함이 가하다.”고 하시다.
<20>
子曰甯武子邦有道則知(자왈녕무자방유도칙지)하고 : 공자 말씀하시기를, “염무자는 나라에 도가 있으면 지혜롭게 행동하고
邦無道則愚(방무도칙우)하니 : 나라에 도가 없으면 우직하게게 행동했으니
其知(기지)는 : 그의 지혜는
可及也(가급야)어니와 : 내가 따를 수 있지만
其愚(기우)는 : 그의 우직함은
不可及也(불가급야)니라 : 내가 따를 수가 없도다.”고 하셨다.
<21>
子在陳(자재진)하사 : 공자께서 진에 계시어
曰歸與歸與(왈귀여귀여)인저 : 말씀하시기를, “돌아가자, 돌아가자
吾黨之小子狂簡(오당지소자광간)하여 : 우리들 젊은이는 뜻은 높으나 일에는 소홀하여
斐然成章(비연성장)이요 : 비록 문체는 찬란하나
不知所以裁之(부지소이재지)로다 : 바르게 처리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고 하셨다.
<22>
子曰伯夷叔齊(자왈백이숙제)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백이와 숙제는
不念舊惡(불념구악)이라 : 남의 지나간 악행을 생각하지 않는지라
怨是用希(원시용희)니라 : 원망하는 사람이 드물었다.”고 하셨다.
<23>
子曰孰謂微生高直(자왈숙위미생고직)고 : 공자 말씀하시기를, “누가 미생을 고결하고 정직하다고 하는가
或乞醯焉(혹걸혜언)이어늘 : 어떤 사람이 초를 빌리면
乞諸其隣而與之(걸제기린이여지)로다 : 그 이웃에 가서 그것을 빌려서 주는구나.”고 하셔다.
<24>
子曰巧言令色足恭(자왈교언령색족공)을 : 공자 말씀하시기를, “말을 공손히 하고 얼굴빛을 착하게 하고 공손을 지나치게 하는 것을
左丘明恥之(좌구명치지)러니 : 좌구명이 부끄럽게 여겼는데
丘亦恥之(구역치지)하노라 : 나도 이러한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匿怨而友其人(닉원이우기인)을 : 원망을 숨기고 그 사람과 벗하는 것을
左丘明恥之(좌구명치지)러니 : 좌구명이 부끄러이 여겼는데
丘亦恥之(구역치지)하노라 : 나도 이러한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고 하셨다.
<25>
顔淵季路侍(안연계로시)러니 : 안연과 계로가 공자를 모시었다.
子曰盍各言爾志(자왈합각언이지)오 : 공자 말씀하시기를, “어찌 각자 너의 뜻을 말하지 않으려 하는가.”고 하시니
子路曰願車馬衣輕裘(자로왈원차마의경구)를 : 자로가 이르기를, ”수레와 말과 가벼운 갓옷을
與朋友共(여붕우공)하여 : 친구와 친구와 함께 쓰다가
敝之而無憾(폐지이무감)하노이다 : 그것이 낡아져고 유감이 없겠습니다.”고 하니
顔淵曰願無伐善(안연왈원무벌선)하며 : 안연이 말하기를, “원컨대 잘한 것을 자랑하지 않으며
無施勞(무시로)하노이다 : 공로를 과장함이 없게 되기를 원합니다.”고 했다.
子路曰願聞子之志(자로왈원문자지지)하노이다 : 자로가 말하기를, “원컨대 선생님의 뜻을 듣고자 합니다.”고 하니
子曰老者安之(자왈로자안지)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늙은이를 편안하게 하고
朋友信之(붕우신지)하며 : 친구를 미덥게 사귀고
少者懷之(소자회지)니라 : 젊은 사람을 마음에 품어야 한다.”고 하셨다.
子曰已矣乎(자왈이의호)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는 이제 더 할말이 없구나
吾未見能見其過而內自訟者也(오미견능견기과이내자송자야)로라 : 나는 자신의 허물을 보고 마음 속으로 스스로 꾸짖는 사람 아직 보지 못했다.”고 하셨다.
<27>
子曰十室之邑(자왈십실지읍)에 : 공자 말씀하시기를, “열 집이 살고 있는 읍에는
必有忠信如丘者焉(필유충신여구자언)이어니와 : 반드시 충성과 믿음이 나와 같은 이가 있겠지만
不如丘之好學也(불여구지호학야)니라 : 나가 배움을 좋아하지는 못할 것이다.”고 하셨다.
* 雍也 第六(옹야 제육) -凡二十八章
<1>
子曰雍也可使南面(자왈옹야가사남면) : 공자 말씀하시기를, “옹은 임금노릇을 하게 할 만하다.”고 하셨다.
仲弓問子桑伯子(중궁문자상백자)한데 : 중문이 자상백자를 물으니
子曰可也(자왈가야)나 : 공자 말씀하시기를, “가하다
簡(간)이니라 : 그러나 간소하다.“고 하셨다.
仲弓曰居敬而行簡(중궁왈거경이행간)하여 : 중궁이 말하기를, “공경하게 거하고 간소하게 행하여
以臨其民(이림기민)이면 : 그의 백성에 임하면
不亦可乎(불역가호)잇가 : 또한 가하지 아니합니까?
居簡而行簡(거간이행간)이면 : 간소한 데에 거하여 간소하게 행하면
無乃大簡乎잇가(無乃大簡乎잇가) : 너무 간소하지 아니합니까?“라고 하셨다.
<2>
子曰雍之言(자왈옹지언)이 : 공자 말씀하시기를, “옹의 말이
然(연)이라 : 옳다.“고 하셨다.
哀公問弟子孰爲好學(애공문제자숙위호학)인가하니 : 애공이 제자에게 묻기를, “제자 중에 누가 배움을 좋아합니까.”라고 하니
孔子對曰有顔回者好學(공자대왈유안회자호학)하시니 : 공자 대답하시기를, “안회라는 자가 있어서 배우기를 좋아하여
不遷怒(불천노)하며 : 노한 것을 옮기지 아니하시며
不貳過(불이과)하더니 : 잘못을 두 번하지 아니 하더니
不幸短命死矣(불행단명사의)라 : 불행이 명이 짧아서 죽어서
今也則亡(금야칙망)하니 : 지금은 없다.
未聞好學者也(미문호학자야)지이다. : 배우기를 좋아하는 자를 아직 보지 못했다.“고 하셨다.
<3>
子華使於齊(자화사어제)러니 : 자화가 공자의 명령으로 제나라에 가니
冉子爲其母請粟(염자위기모청속)한데 : 염자가 자화의 어머니를 위하여 곡식을 청하니
子曰與之釜(자왈여지부)하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한 부를 주라”하니
請益(청익)하니 : 자화가 더 청하니
曰與之庾(청익왈여지유)하라 하시거늘 : 공자 말씀하시기를, “한 유를 주라.”하시니
冉子與之粟五秉(염자여지속오병)한데 : 염자가 곡식을 다섯 병을 주었더니
子曰赤之適齊也(자왈적지적제야)에 : 공자 말씀하시기를, “적이 제나라에 갈 때
乘肥馬(승비마)하며 : 말을 타고
衣輕裘(의경구)하니 : 가벼운 갓옷을 입었으니
吾聞之也(오문지야)하니 : 내가 듣기에는
君子周急(군자주급)이요 : 군자는 부족한 이를 도와주고 궁핍한 이를 도와주나
不繼富(불계부)라하니라 : 부유한 이를 보태어주지 않는다.“고 하셨다.
原思爲之宰(원사위지재)러니 : 원사가 공자의 가신이 되었다.
與之粟九百(여지속구백)이어시늘 : 곡식 구백 말을 주시니
辭(사)한대 : 사양하거늘
子曰毋(자왈무)하여 :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양하지 말라,
以與爾鄰里鄕黨乎(이여이린리향당호)인저 : 너의 이웃과 마을과 향당에 나눠줘라.“고 하셨다.
<4>
子謂仲弓曰犁牛之子 且角(자위중궁왈리우지자성차각)이면 : 공자님이 중궁에게 말씀하시기를, "얼룩소의 새끼가 붉고 또 뿔이 나면
雖欲勿用(수욕물용)이나 : 비록 쓰지 않으려고 하여도
山川其舍諸(산천기사제)아 : 산천의 신이 그것을 버리겠는가."고 햐셨다
<5>
子曰回也(자왈회야)는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 안회는
其心三月不違仁(기심삼월불위인)이요 : 그 마음이 석 달을 어진 것을 어기지 하니 하고
其餘則日月至焉而已矣(기여칙일월지언이이의)니라 : 그 밖의 사람들은 하루나 한 달에 한번 이를 뿐이니라."고 하셨다.
<6>
季康子問仲由可使從政也與(계강자문중유가사종정야여)잇가 : 계강자가 묻기를, "중유는 정사를 맡을 만합니까."고 하니
子曰由也果(자왈유야과)하니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중유가 과감하니
於從政乎(어종정호)에 : 정사를 좇음에
何有(하유)리오 : 무슨 무엇이 어렵겠는가." 하셨다.
曰賜也可使從政也與(왈사야가사종정야여)잇가 : 계강자가 묻기를, "사는 정사를 맡을 만합니까."고 하니
曰賜也達(왈사야달)하니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사는가 사리에 밝으니
於從政乎(어종정호)에 : 정사를 좇음에
何有(하유)리오 : 무슨 무엇이 어렵겠는가." 하셨다.
曰求也可使從政也與(왈구야가사종정야여)잇가 : 계강자가 묻기를, "구는 정사를 맡을 만합니까."고 하니
曰求也藝(왈구야예)하니 : 구는 재능이 많으니
於從政乎(어종정호)에 : 정사를 좇음에
何有(하유)리오 : 무슨 무엇이 어렵겠는가." 하셨다.
<7>
氏使閔子騫(계씨사민자건)으로 : 계씨가 민자건을
爲費宰(위비재)한 대 : 비땅의 원을 삼으려 하니
閔子騫曰善爲我辭焉(민자건왈선위아사언)하라 : 민자건이 말하기를, "나를 위해서 잘 말하라
如有復我者(여유부아자)면 : 만일 다시 나를 부른다면
則吾必在汶上矣(칙오필재문상의)로리라 : 나는 반드시 문수 위에 가서 살 것이다."고 했다
<8>
伯牛有疾(백우유질)이어늘 : 백우가 병이 있어
子問之(자문지)하실새 : 공자께서 문병하시며
自 執其手曰亡之(자유집기수왈망지)러니 : 창으로부터 그 손을 잡으시며 말씀하시기를, "소생할 가망성이 없느니
命矣夫(명의부)인저 : 운명이구나
斯人也而有斯疾也(사인야이유사질야)할새 : 이 사람이 이런 병에 걸리다니
斯人也而有斯疾也(사인야이유사질야)할새 : 이 사람이 이런 병에 걸리다니.라고 하셨다.
<9>
子曰賢哉라回也(子曰賢哉라회야)여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어질구나! 안회여,
一簞食(일단사)와 : 한 그릇의 밥과
一瓢飮(일표음)으로 : 한 표주박의 음료로
在陋巷(재루항)을 : 누항에 살면
人不堪其憂(인불감기우)어늘 : 사람들은 그 근심을 견디지 못하거늘
回也不改其樂(회야불개기락)하니 : 안회는 그 즐거움을 고치지 않으니
賢哉(현재)라 : 어질구나!
回也(회야)여 : 안회여."라고 하셨다.
<10>
求曰非不說子之道(염구왈비불설자지도)언마는 : 염구가 말하기를, "선생님의 도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 아지지만
力不足也(역불족야)로이다 : 저의 힘이 부족합니다."고 하니
子曰力不足者(자왈력불족자)는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힘이 부족한 자는
中道而廢(중도이폐)하나니 : 중도에서 중도에서 그만 두는 법이니
今女畵(금녀화)이로다하다 : 이제 너는 해보지도 않고 미리 한계를 긋고 있다."고 하였다
<11>
子謂子夏曰女爲君子儒(자위자하왈녀위군자유)요 : 공자님이 자하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군자다운 섡비가 되고
無爲小人儒(무위소인유)하라 : 소인 같은 선비가 되지 말라."고 하셨다.
<12>
子游爲武城宰(자유위무성재)러니 : 자유가 무성의 원이 되니,
子曰女得人焉爾乎(자왈녀득인언이호)아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네가 사람을 얻었는가."고 하셨다.
曰有澹臺滅明者(왈유담대멸명자)하니 : 자유가 말하기를, "담대멸명이라 하는 자가 있으니
行不由徑(행불유경)하며 : 행하는데 지름길로 하지 않으며
非公事(비공사)어든 : 공사가 아니면
未嘗至於偃之室也(미상지어언지실야)니이다 : 저의 집에 오지 않습니다."고 하니
<13>
子曰孟之反(자왈맹지반)은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맹지반은
不伐(불벌)이로다: 공을 자랑하지 않는다.
奔而殿(분이전)하여 : 패전하여 도망하여 돌이켜 적과 싸워 막았는데
將入門(장입문)할새 : 성문을 들어갈 적에
策其馬曰非敢後也(책기마왈비감후야)라 : 그 말을 채찍질하여 말하기를, "내가 감히 뒤서는 것이 아니라,
馬不進也(마부진야)라하니라 : 말이 나아가지 않는 것이다."고 했다.
<14>
子曰不有祝타之녕 (자왈불유축타지녕)이며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축관인 타의 말재주와
而有宋朝之美(이유송조지미)면 : 송나라의 조와 같은 고운 얼굴이 아니고는
難乎免於今之世矣(난호면어금지세의)니라하다 : 지금 세상에서는 화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하셨다.
<15>
子曰誰能出不由戶(자왈수능출불유호)리오마는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누가 나갈 때에 이 문을 거치지 않는 이가 없으리오마는
何莫由斯道也(하막유사도야)오 : 어찌 이 도를 따라가지 아니하느냐?"고 하셨다.
<16>
子曰質勝文則野(자왈질승문칙야)요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바탕이 문체보다 나으면 야비해지고
文勝質則史(문승질칙사)니 : 문체가 바탕보다 나으면 문서나 꾸미는 관원과 같을 것이니
文質彬彬然後君子(문질빈빈연후군자)니라 : 문과 질이 고루 어울린 뒤에야 군자인 것이다.'고 하셨다.
<17>
子曰人之生也直(자왈인지생야직)하니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태어남은 곧은 것이니
罔之生也(망지생야)는 : 정직하지 않고 사는 것은
幸而免(행이면)이니라 : 요향으로 면하는 것이다."고 하셨다.
子曰知之者不如好之者(자왈지지자불여호지자)요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며
好之者不如樂之者(호지자불여락지자)니라 : 좋아하는 자는 즐거워하는 자보다 못하다."고 하셨다.
<19>
子曰中人以上(자왈중인이상)은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보통 사람 이상은
可以語上也(가이어상야)어니와 : 높은 도리를 말할 수 있지만,
中人以下(중인이하)는 : 보통 사람 이하는
不可以語上也(불가이어상야)니라 : 높은 도리를 말할 수 없다."고 하셨다.
<20>
樊遲問知(번지문지)한 대 : 번지가 지혜를 물으니
子曰務民之義(자왈무민지의)요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백성의 뜻을 힘쓰고
敬鬼神而遠之(경귀신이원지)면 : 귀신을 공경하되 멀리 하면
可謂知矣(가위지의)니라 : 지혜롭다 말 할 수 있다."고 하셨다.
問仁(문인)한 대 : 번지가 어짐에 대해서 물으니,
曰仁者先難而後獲(왈인자선난이후획)이면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어려운 일을 먼저하고 얻는 일을 나중하면
可謂仁矣(가위인의)니라 : 어질다고 할 수 있다."고 하셨다.
<21>
子曰知者(자왈지자)는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지혜로운 사람은
樂水(요수)하고 : 물을 좋아하고(* 주의:좋아할 요 樂)
仁者(인자)는 : 어진 사람은
樂山(요산)이니 : 산을 좋아하나니(* 주의:좋아할 요 樂)
知者(지자)는 : 지혜로운 사람은
動(동)하고 : 동적이고
仁者(인자)는 : 어진 사람은
靜(정)하며 : 정적이며
知者(지자)는 : 지혜로운 사람은(* 여기 知는 오늘날의 지혜지)
樂(낙)하고 : 즐기고
仁者(인자)는 : 어진 사람은
壽(수)니라 : 수를 하게 된다."고 하셨다.
<22>
子曰齊一變(자왈제일변)이면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제나라의 습속이 한 번 변하면
至於魯(지어로)하고 : 노나라에 이를 것이고
魯一變(노일변)이면 : 노나라의 습속이 한 번 변하면
至於道(지어도)니라 : 도에 이를 것이다."고 하셨다.
<23>
子曰 不 (자왈고불고)면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모난 술잔인 <고>가 모나지 않으면
哉 哉(고재고재)아 : <고>이겠는가, <고>이겠는가."라고 하셨다.
<24>
宰我問曰仁者(재아문왈인자)는 : 재아가 묻기를, "어진 자란
雖告之曰井有仁焉(수고지왈정유인언)이라도 : <우물에 어진 사람이 빠졌다>고 고하면
其從之也(기종지야)로소이다 : 그를 쫓아가는 것입니까
子曰何爲其然也(자왈하위기연야)리오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어찌 그러하겠는가
君子(군자)는 : 군자는
可逝也(가서야)언정 : 그곳까지 갈 수는 있으나
不可陷也(불가함야)며 : 빠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可欺也(가기야)언정 : 속일 수 있을 지언정
不可罔也(불가망야)니라 : 부당하게 속일 수는 없을 것이다."고 하셨다.
<25>
子曰君子博學於文(자왈군자박학어문)이요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글을 널리 배우며
約之以禮(약지이례)면 : 요약하여 행하기를 예로서 하면
亦可以弗畔矣夫(역가이불반의부)인저 : 또한 위반되지 않을 것이다."고 하셨다.
<26>
子見南子(자견남자)하신대 : 공자께서 남자를 보시니
子路不說(자로불설)이어늘 : 자로가 기뻐하지 않거늘
夫子矢之曰予所否者(부자시지왈여소부자)인댄 : 선생님께서 맹세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예에 맞지 않았다면
天厭之天厭之(천염지천염지)시리라 : 하늘이 싫어할 것이다, 하늘이 싫어할 것이다."고 하셨다.
<27>
子曰中庸之爲德也其至矣乎(자왈중용지위덕야기지의호)인저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중용의 덕됨이 지극한데
民鮮(민선)이 : 백성가운데 드문 것이
久矣(구의)니라 : 오래되었구나."고 하셨다.
<28>
子貢曰如有博施於民而能濟衆(자공왈여유박시어민이능제중)이면 : 자공이 말하기를, "만일 백성에게 널리 은덕을 베풀어서 능히 무리를 구제한다면
何如(하여)하니잇고 : 어떠합니까
可謂仁乎(가위인호)잇가 : 인이라 부를 만합니까." 하니
子曰何事於仁(자왈하사어인)이리오: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 어찌 인에만 관계된 일이리오
必也聖乎(필야성호)인저 : 반드시 성인일 것이니
堯舜(요순)도 : 요순 임금도
其猶病諸(기유병제)시니라 : 오히려 어렵게 여겼을 것이다.
夫仁者(부인자)는 : 어진자는
己欲立而立人(기욕립이립인)하며 : 자기가 서고자 하면은 다른 사람을 세워주고
己欲達而達人(기욕달이달인)이니라 : 자기가 달하고자 하면은 다른 사람을 달하게 한다.
能近取譬(능근취비)면 : 능히 가까운 데서 터득하여 미루어 가는 것을
可謂仁之方也已(가위인지방야이)니라 : 인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고 하셨다.
* 述而 第七(술이 제칠) -凡三十七章
<1>
子曰述而不作(자왈술이부작)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옛 것을 풀이하고 창작하지 아니하며
信而好古(신이호고)를 : 믿어서 옛 것을 좋아하는 것을
竊比於我老彭(절비어아로팽)하노라 : 그윽히 우리 노팽에게 비유할 것이다.”고 하셨다.
<2>
子曰黙而識之(자왈묵이식지)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묵묵히 진리를 알아내며
學而不厭(학이불염)하며 : 배워서 싫어하지 않고
誨人不倦(회인불권)이 : 사람들을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何有於我哉(하유어아재)오 : 어찌 나에게 있겠느냐.”고 하셨다.
<3>
子曰德之不修(자왈덕지불수)와 : 공자 말씀하시기를, “덕을 닦지 못하는 것과
學之不講(학지불강)과 : 배움을 강하지 못하는 것과
聞義不能徙(문의불능사)와 : 의를 듣고 능히 옮기지 못한며
不善不能改(불선불능개)가 : 착하지 않은 것을 능히 고치지 못하는 것이
是吾憂也(시오우야)니라 : 나의 근심이다.”고 하셨다.
<4>
子之燕居(자지연거)에 : 공자께서 한가히 거하시니
申申如也(신신여야)하시며 : 그 모습은 편안하시고
夭夭如也(요요여야)러시다 : 얼굴빛은 기뻐하셨다.
<5>
子曰甚矣(자왈심의)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심하다,
吾衰也(오쇠야)여 : 나의 쇠약함이여
久矣(구의)라 : 오래되었구나
吾不復夢見周公(오불복몽견주공)이로다 : 내가 다시 꿈에 주공을 다시 뵙지 못했도다.”고 하셨다.
<6>
子曰志於道(자왈지어도)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도에 뜻을 두며
據於德(거어덕)하며 : 덕에 의거하며
依於仁(의어인)하며 : 어진 것에 의지하며
遊於藝(유어예)니라 : 예에서 노닐어야 할 것이다.”고 하셨다.
<7>
子曰自行束脩以上(자왈자행속수이상)은 : 공자 말씀하시기를, “마른 고기 한 묶음 이상의 예물을 가져온 사람에게
吾未嘗無誨焉(오미상무회언)이로라 : 내가 일찍이 가르쳐주지 아니한 것이 없도다.”고 하셨다.
<8>
子曰不憤(자왈불분)이어든 : 공자 말씀하시기를, “배우는 사람이 발분하지 않으면
不啓(불계)하며 : 그를 열어주지 않고
不悱(불비)어든 : 깨달은 이치를 표현하기를 애쓰지 않으면
不發(불발)호되 : 그를 발하게 해주지 아니하며
擧一隅(거일우)에 : 한 구석을 들어서
不以三隅反(불이삼우반)이어든 : 세 모퉁이를 돌이키지 못하면
則不復也(칙불부야)니라 : 다시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하셨다.
<9>
子於有喪者之側(자어유상자지측)에 : 공자께서 상주 곁에 계시면서는
未嘗飽也(미상포야)러시다 : 일찍이 배불리 먹지 아니하시고
子於是日(자어시일)에 : 공자께서 이 날에
哭則不歌(곡칙불가)러시다 : 곡을 하시고 노래를 부르지 아니 하셨다.
<10>
子謂顔淵曰用之則行(자위안연왈용지칙행)하고 : 공자께서 안연에게 이르기를, “우리를 등용하면 행하고
舍之則藏(사지칙장)을惟 : 버리고 등용하지 않으면 재주를 간직할 이는
我與爾有是夫(아여이유시부)인저 : 나와 너가 있을 뿐이다.”고 하셨다.
子路曰子行三軍(자로왈자행삼군)이면 : 자로가 말하시기를, “ 선생님께서 삼군을 다스린다면
則誰與(칙수여)시리잇고 : 누구와 함께 하겠습니까.”고 하니
子曰暴虎馮河(자왈폭호풍하)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범을 맨손으로 잡으며 하수를 걸어서 건너다가
死而無悔者(사이무회자)를吾 : 죽어도 뉘우침이 없는 자를
不與也(불여야)니 : 같이 하지 않는다.
必也臨事而懼(필야림사이구)하며 : 반드시 일에 임하여 두려워하고
好謀而成者也(호모이성자야)니라 : 계획을 세워서 이루기는 이를 좋아한다.”고 하셨다.
<11>
子曰富而可求也(자왈부이가구야)인댄 : 공자 말씀하시기를, “부유하게 되는 것을 추구할 수 있다면
雖執鞭之士(수집편지사)라도 : 비록 말채찍을 잡는 일꾼이라도
吾亦爲之(오역위지)어니와 : 나는 그러한 일을 하겠고
如不可求(여불가구)인댄從 : 만일 구하지 못할 일이라면
從吾所好(종오소호)하리라 : 내가 좋아하는 것을 따르리라.”고 하셨다.
<12>
子之所愼(자지소신)은 : 공자가 조심하는 것에는
齊戰疾(제전질)이러시다 : 제사와 전쟁과 질병이었다.
<13>
子在齊聞韶(자재제문소)하시고 : 공자가 제나라에 있으면서 <소>을 들으시고
三月不知肉味(삼월부지육미)하사 : 3개월간을 고기 맛을 알지 못하시고
曰不圖爲樂之至於斯也(왈부도위락지지어사야)호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풍류가 이 경지에 이른 줄을 알지 못했다.”고 하셨다.
<14>
冉有曰夫子爲衛君乎(염유왈부자위위군호)아 : 염유가 이르기를, “선생님께서 위나라 임금을 위하시겠는가.”하니
子貢曰諾(자공왈낙) : 자공이 말하기를, “그래,
吾將問之(오장문지)호리라 : 내가 장차 여쭈어 보겠다.”고 하고
入(입)하여 : 들어가서
曰伯夷叔齊(왈백이숙제)는 : 말하기를, “백이와 숙제는
何人也(하인야)잇고 : 어떤 사람입니까?” 하니
曰古之賢人也(왈고지현인야)니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옛날의 어진 사람이니라.”고 하셨다.
曰怨乎(왈원호)잇가 : 염유가 말하기를, “원망하였습니까?” 하니
曰求仁而得仁(왈구인이득인)이어니 : 공자 말씀하시기를, “어진 것을 구하여 어진 것을 얻었으니
又何怨(우하원)이리오 : 또 무엇을 원망했겠는가.”라 하셨다.
出(출)하여 : 나와서
曰夫子不爲也(왈부자불위야)시니라 : 말하기를, “선생님께서는 돕지 아니할 것이다.”고 했다.
<15>
子曰飯疏食*飮水(자왈반소사*음수)하고 : 공자 말씀하시기를,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고
曲肱而枕之(곡굉이침지)라도 : 팔을 베고 자더라도
樂亦在其中矣(낙역재기중의)니 : 즐거움이 그 중에 있도다.
不義而富且貴(불의이부차귀)는 : 의롭지 아니하고서 부유하게 되고 귀하게 된 것은
於我如浮雲(어아여부운)이니라 : 나에게는 뜬 구름과 같으니라.”고 하셨다.
<16>
子曰加我數年(자왈가아수년)하여 :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에게 몇 년이 더 주어진다면
五十以學易(오십이학역)이면 : 나이 오십에 주역을 배워
可以無大過矣(가이무대과의)리라 : 큰 허물을 없앨 수 있으리라.”고 하셨다.
<17>
子所雅言(자소아언)은 : 공자 말씀 하신 바 아언은
詩書執禮(시서집례)니 : 시서와 집예이시니
皆雅言也(개아언야)러시다 : 모두가 아언이다.
<18>
葉*公(섭*공)이 : 성공이
問孔子於子路(문공자어자로)어늘 : 공자에게 자로에 대해서 물으니
子路不對(자로부대)한 대 : 자로는 대답하지 못했다.
子曰女奚不曰其爲人也 發憤忘食(자왈여해불왈기위인야 발분망식)하고 : 공자 말씀하시기를, “네는 어찌하여 ‘그 사람의 사람 됨이 배움을 좋아하고 분발하여 먹는 일도 잊으며,
樂以忘憂(낙이망우)하여 : 즐거워 근심도 잊고
不知老之將至云爾(부지노지장지운이)오 : 늙어가는 것을 알지도 못한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
<19>
子曰我非生而知之者(자왈아비생이지지자)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는 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 아니라
好古敏以求之者也(호고민이구지자야)로라 : 옛것을 좋아하여 민첩하게 구하는 사람이다.”고 하셨다.
<20>
子不語怪力亂神(자불어괴력란신)이러시다 : 공자 말씀하시기를, “괴이함과 완력과 어지러움과 귀신에 대해서 말하지 않으셨다.
<21>
子曰三人行(자왈삼인행)에 : 공자 말씀하시기를, “세 사람이 행하면
必有我師焉(필유아사언)이니 :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나니
擇其善者而從之(택기선자이종지)요 : 그 중 착한 자를 가려서 쫓고
其不善者而改之(기불선자이개지)니라 : 그 중 선하지 아니한 자로 나의 허물을 고친다.”고 하셨다.
<22>
子曰天生德於予(자왈천생덕어여)시니 : 공자 말씀하시기를, “하늘이 덕을 나에게 주셨으니
桓魋其如予何(환퇴기여여하)리오 : 환퇴가 나를 어찌 할 것인가?”고 하셨다.
<23>
子曰二三子(자왈이삼자)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以我爲隱乎(이아위은호)아 : 내가 무엇을 숨긴다고 생각하는가?
吾無隱乎爾(오무은호이)로라 : 나는 너희에게 숨기는 것이 없다.
吾無行而不與二三子者是丘也(오무행이불여이삼자자시구야)니라 : 행하고 너희에게 알려주지 않는 것이 없는 것이 나 공구이다.”고 하셨다.
<24>
子以四敎(자이사교)하시니 : 공자께서 네 가지 일로써 가르치시니,
文行忠信(문행충신)이러시다 : 문과 행과 충과 신이었다.
<25>
子曰聖人(자왈성인)을吾 : 공자 말씀하시기를, “성인을
不得而見之矣(부득이견지의)어든 : 직접 만나 그를 볼 수 없으니
得見君子者(득견군자자)면 : 군자를 만나 볼 수 있다면
斯可矣(사가의)니라 : 좋겠도다.”고 하셨다.
子曰善人(자왈선인)을 : 공자 말씀하시기를, “착한 사람을
吾不得而見之矣(오부득이견지의)어든 : 내가 만나 보지 못할진대
得見有恆者(득견유긍자)면 : 떳떳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도 만나보았으면
斯可矣(사가의)니라 : 좋겠다.
亡而爲有(망이위유)하며 : 없으면서 있다고 하고
虛而爲盈(허이위영)하며 : 비었으면서 찼다고 하며
約而爲泰(약이위태)면 : 간략하면서 크다고 하면
難乎有忄+一+旦(환)*矣(난호유환의)니라 : 떳떳한 마음을 가지기가 어렵다.”고 하셨다.
<26>
子(자)는 : 공자께서
釣而不網(조이불망)하시며 : 낚시질은 하시나 그물질은 하지 않으시며
弋不射宿(익불사숙)이러시다 : 주살을 하시되 잠자는 새를 쏘지는 않으셨다.
<27>
子曰蓋有不知而作之者(자왈개유부지이작지자)아 : 공자 말씀하시기를, “이치를 알지 못하고 저술하는 이가 있을까
我無是也(아무시야)로라 : 나는 이런 일이 없다.
多聞(다문)하여 : 많이 들어서
擇其善者而從之(택기선자이종지)하며 : 그 착한 것을 택하여 따르고
多見而識*之(다견이지*지)가 : 많이 보아서 기록하면
知之次也(지지차야)니라 : 지혜의 다음은 되리라.”고 하셨다.
<28>
互鄕(호향)은 : 호향 땅 사람들은
難與言(난여언)이러니 : 같이 말하기가 어려운데
童子見*(동자현*)커늘 : 그 마을 동자를 만나주니
門人惑(문인혹)한 대 : 문인들이 의심스러워했다.
子曰與其進也(자왈여기진야)요 :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의 선으로 나옴을 허락한 것이지
不與其退也(불여기퇴야)니 : 그의 악으로의 물러감을 허락하지 않은 것이니
唯何甚(유하심)이리오 : (거절하는 것은) 어찌 심하지 않은가
人潔己以進(인결기이진)이어든 : 사람이 자기의 허물을 씻고 나오면
與其潔也(여기결야)요 : 그 결백함을 허락하고
不保其往也(불보기왕야)니라 : 진난 날의 잘못을 간직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29>
子曰仁遠乎哉(자왈인원호재)아 : 공자 말씀하시기를, “인에 이르는 길이 먼가
我欲仁(아욕인)이면 : 내가 인을 하고자 하면
斯仁至矣(사인지의)니라 : 인은 곧 이르는 것이다.”고 하셨다.
<30>
陳司敗問昭公知禮乎(진사패문소공지례호)잇가 : 진나라 새패가 묻기를, “소공이 예를 압니까?” 하니
孔子曰知禮(공자왈지례)시니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예를 아신다.”고 햐셨다.
孔子退(공자퇴)어시늘 : 공자가 물러나시니
揖巫馬期而進之(읍무마기이진지)하여 : 무마기에게 읍하고 그에게 가니
曰吾聞君子不黨(왈오문군자부당)이라하니 : 무마기가 말하기를, ‘군자는 편당하지 아니한다.”하였는데
君子亦黨乎(군자역당호)아 : 군자는 또한 편당하십니까.
君取(娶)於吳(군취어오)하니 : 소공이 같은 성씨의 오나라에 장가를 들어
爲同姓(위동성)이라 : 같은 성씨가 되었는데
謂之吳孟子(위지오맹자)라하니 : 이를 <오맹자>라고 하니
君而知禮(군이지례)면 : 그 임금이 예를 안다면
孰不知禮(숙부지례)리오 : 누가 예를 모르겠습니까?”고 했다.
<31>
巫馬期以告(무마기이고)한 대 : 무마기가 이를 고하니
子曰丘也幸(자왈구야행)이로다 :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 공구는 참으로 다행이로다
苟有過(구유과)어든 : 진시로 허물이 있으면
人必知之(인필지지)온여 : 남들이 반드시 이를 아는 구나.”고 하셨다.
<31>
子與人歌而善(자여인가이선)이어든 : 공자께서 사람과 더불어 노래를 하고 잘하면
必使反之(필사반지)하시고 : 반드시 다시하라 하시고
而後和之(이후화지)러시다 : 뒤에 화답하셨다.
<32>
子曰文莫吾猶人也(자왈문막오유인야)아 : 공자 말씀하시기를, “문은 나도 다른 사람과 같우나
躬行君子(궁행군자)는 : 군자의 도를 몸소 행하는 것은
則吾未之有得(칙오미지유득)호라 : 내가 일찍이 하지 못하였다.”고 하셨다.
<33>
子曰若聖與仁(자왈약성여인)은 : 공자 말씀하시기를, “성인과 인자 같은 존재야
則吾豈敢(칙오개감)이리오 : 내가 어찌 감히 될 수 있겠는가?
抑爲之不厭(억위지불염)하며 : 다만 배우기를 싫어하지 아니하고
誨人不倦(회인불권)은 : 사람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음을
則可謂云爾已矣(칙가위운이이의)니라 : 말 할 수 있을 뿐이니라.
公西華曰正唯弟子不能學也(공서화왈정유제자불능학야)로소이다 : 공서화가 말하기를, “참으로 제자가 능히 배우지 못할 바입니다.”고 했다.
<34>
子疾病(자질병)이어시늘 : 공자가 병이 심하거늘
子路請禱(자로청도)한대 : 자로가 빌기를 청하니
子曰有諸*(자왈유저*)아 :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러한 일이 있었는가?”고 하니
子路對曰有之(자로대왈유지)하니 : 자로가 대답하기를, “있습니다.”고 했다.
誄曰禱爾于上下神祇(뇌왈도이우상하신기)라하니이다 : <뇌>에 이르기를, “너를 도와 달라고 천지신기에게 빈다.”고 하였습니다
子曰丘之禱久矣(자왈구지도구의)니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내가 그러한 기도를 한 지는 오래 되었도다.”고 하셨다.
<35>
子曰奢則不孫(자왈사칙불손)하고 :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치하면 겸손치 못하고
儉則固(검칙고)니 : 검소하면 고루하다.
與其不孫也(여기불손야)론 : 그러나 그 겸손치 아니함보다는
寧固(영고)니라 : 차라리 고루한 것이 좋다.”고 하셨다.
<36>
子曰君子坦蕩蕩(자왈군자탄탕탕)이요 :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의 마음은 편안하고
小人長戚戚(소인장척척)이니라 : 소인의 마음은 항상 근심과 걱정을 한다.”고 하셨다.
子(자)는:
<37>
溫而厲(온이려)하시며: 공자는 온화하시면서 엄숙하시고
威而不猛(위이불맹)하시며 : 위엄이 있으면서 사납지 않으시고
恭而安(공이안)이러시다 : 공손하시면서도 마음이 편하셨다.
* 泰伯 第八(태백 제팔) -凡二十一章
<1>
子曰泰伯(자왈태백)은 : 공자 말씀하시기를, “태백은
其可謂至德也已矣(기가위지덕야이의)로다 : 아마도 지극한 덕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겠도다.
三以天下讓(삼이천하양)하되 : 세 번 천하를 사양하되
民無得而稱焉(민무득이칭언)이온여 : 백성이 그 덕을 칭송할 자취조차 없구나.”고 하셨다.
<2>
子曰恭而無禮則勞(자왈공이무례칙로)하고 : 공자 말씀하시기를, “공손하기만 하고 예가 없으면 수고롭고,
愼而無禮則葸(신이무례칙사)하고 : 삼가기만하고 예가 없으면 두렵고,
勇而無禮則亂(용이무례칙란)하고 : 용맹하기만 하고 예가 없으면 어지럽고,
直而無禮則絞(직이무례칙교)니라 : 곧기만 하고 예가 없으면 조급하여 두서가 없을 것이다.
君子篤於親(군자독어친)이면 : 웃사람이 친척에게 도탑게 하면,
則民興於仁(칙민흥어인)하고 : 백성이 인에 감동할 것이요,
故舊不遺(고구불유)면 : 옛 친구를 잊지 아니하면
則民不偸(칙민불투)니라 : 백성도 박대하지 않을 것이다.”고 하셨다.
<3>
曾子有疾(증자유질)하사 : 증자가 병이 위증할 때 제 이제야 내가 면함을 알았노라, 사람들이여!”고 하셨다.
召門弟子曰啓予足(소문제자왈계여족)하며 : 제자를 불러 말하기를, “이불을 걷고 나의 발을 보라.
啓予手(계여수)하라 : 이불을 열고 나의 손을 보라
詩云戰戰兢兢(시운전전긍긍)하여 : 시에 이르기를 ‘두려워하고 경계하기를
如臨深淵(여림심연)하며 : 깊은 못에 이른 듯이
如履薄氷(여리박빙)이라하니 : 엷은 얼음을 밟듯 하라’하였으니,
而今而後(이금이후)에야 : 이제야
吾知免夫(오지면부)로라 : 내가 면함을 알았노라
小子(소자)아 : 사람들아
<4>
曾子有疾(증자유질)이어시늘 : 증자가 병이 위중할 때에
孟敬子問之(맹경자문지)러니 : 맹경자가 문병을 하였더니
曾子言曰鳥之將死(증자언왈조지장사)에 : 증자가 이르기를, “새가 장차 죽으려고 할 때에는
其鳴也哀(기명야애)하고 : 그 울음이 슬프고
人之將死(인지장사)에 : 사람이 장차 죽으려고 할 때에는
其言也善(기언야선)이니라 : 그 말이 착한 것이다.
君子所貴乎道者三(군자소귀호도자삼)이니 : 군자가 지켜야할 귀중한 도가 세 가지 있으니
動容貌(동용모)에 : 몸을 움직임에는
斯遠暴慢矣(사원폭만의)며 : 사납고 거만함을 멀리하고
正顔色(정안색)에 : 얼굴빛을 바르게 함에는
斯近信矣(사근신의)며 : 믿음직하게 하고
出辭氣(출사기)에 : 말을 함에는
斯遠鄙倍矣(사원비배의)니 : 비루하고 어긋남을 멀리 할 것이니
籩豆之事則有司存(변두지사칙유사존)이니라 : 그밖에 제사를 차리는 것 같은 소소한 일은 유사가 있어 할 것이다.
<5>
曾子曰以能問於不能(증자왈이능문어불능)하며 : 증자가 말하기를, “능하면서도 능치 못한 자에게 물으며
以多問於寡(이다문어과)하며 : 많으면서도 적은 이에게 물으며
有若無(유약무)하며 : 있으되 없는 것 같이 하고
實若虛(실약허)하며 : 차있으되 없는 것 같이 하며
犯而不校(범이불교)를 : 범하고도 계교치 아니함을
昔者(석자)에 : 옛적에
吾友嘗從事於斯矣(오우상종사어사의)러니라 : 내 벗이 일찍이 이에 종사하였느니라
<6>
曾子曰可以託六尺之孤(증자왈가이탁륙척지고)하며 : 증자가 말하기를, “육척의 어린 임금을 맡아 도울만하고,
可以寄百里之命(가이기백리지명)이요 : 백리의 명을 위임할 만하며.
臨大節而不可奪也(임대절이불가탈야)면 : 큰 절개에 임하여 뺏기지 아니할 사람이라면
君子人與(군자인여)아 : 그는 군자일 것이다.
君子人也(군자인야)니라 : 참으로 군자일 것이다.”고 하셨다
<7>
曾子曰士不可以不弘毅(증자왈사불가이불홍의)니 : 증자가 말하기를, “ 선비는 마음이 넓고 뜻이 굳세야 할 것이니
任重而道遠(임중이도원)이니라 : 그 책임은 무겁고 길은 멀기 때문이다.
仁以爲己任(인이위기임)이니 : 어짐을 자기의 책임으로 삼아야 하니
不亦重乎(불역중호)아 : 또한 무겁지 아니한가?
死而後已(사이후이)니 : 죽은 뒤에야 말 것이니
不亦遠乎(불역원호)아 : 또한 멀지 아니한가.”고 하였다.
<8>
子曰興於詩(자왈흥어시)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시에서 보편적 정서를 일으키고,
立於禮(입어례)하며 : 예에서 의범을 세우고,
成於樂(성어락)이니라 : 악세서 조화를 이룬다.”고 하셨다.
<9>
子曰民(자왈민)은 : 공자 말씀하시기를, “백성은
可使由之(가사유지)요 : 따르게는 할 수 있지만
不可使知之(불가사지지)니라 : 원리를 백성마다 알게 할 수는 없다.”고 하셨다.
<10>
子曰好勇疾貧(자왈호용질빈)이 : 공자 말씀하시기를, “용맹을 좋아하고 가난함을 싫어하면
亂也(난야)요 : 반드시 난을 일으킬 것이요, .
人而不仁을疾之已甚(人而不仁을질지이심)이 : 사람으로서 어질지 아니한 이를 미워함을 너무 심히 하는 것도
亂也(난야)니라 : 난을 일으키게 한다.”고 하셨다
<11>
子曰如有周公之才之美(자왈여유주공지재지미)로다 : 공자 말씀하시기를, “설령 주공과 같은 재질의 아름다움을 가지고도,
使驕且吝(사교차린)이면 :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其餘(기여)는 : 그 재주 외에는
不足觀也已(불족관야이)니라 : 아무것도 볼 것이 없을 것이다.”고 하셨다.
<12>
子曰三年學(자왈삼년학)에 : 공자 말씀하시기를, “삼 년을 배우고도,
不至於穀(불지어곡)을 : 녹봉에 뜻이 이르지 아니하는 이를
不易得也(불역득야)니라 : 쉽게 얻지 못하겠다.”고 하셨다.
<13>
子曰篤信好學(자왈독신호학)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독실하게 믿고 배우기를 좋아하며,
守死善道(수사선도)니라 : 죽기를 한하고 지키고 도를 착하게 하라.
危邦不入(위방불입)하고 : 위태로운 나라에는 들어가지 아니하고
亂邦不居(난방불거)하며 : 어지러운 나라에는 살지 않으며
天下有道則見(천하유도즉현)하고 : 천하에 도가 있으면 나타나고
無道則隱(무도칙은)이니라 : 도가 없으면 숨을 것이다.
邦有道(방유도)에 : 나라에 도가 있는데도
貧且賤焉(빈차천언)이 : 가난하고 천한 것은
恥也(치야)며 : 부끄러운 것이고
邦無道(방무도)에 : 나라에 도가 없는데도
富且貴焉(부차귀언)이 : 부유하고 귀한 것은
恥也(치야)니라 : 부끄러운 것이다.“고 하셨다.
<14>
子曰不在其位(자왈불재기위)하여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 지위에 있지 아니하면
不謀其政(불모기정)이니라 : 그 정사를 꾀하지 아니 한다.‘고 하셨다.
<15>
子曰師摯之始(자왈사지지시)에 : 공자 말씀하시기를, “태사 지가 처음 직책에 나갔을 때에
關雎之亂(관저지란)이 : <관저>끝장의 악곡이
洋洋乎盈耳哉(양양호영이재)라 : 아름답게 귀에 차는구나.” 고 하셨다.
<16>
子曰狂而不直(자왈광이불직)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뜻만 높고 곧지 않으며
侗而不愿(동이불원)하며 : 무지하면서 근후하지 아니하며,
悾悾而不信을吾不知之矣(悾悾而不信을오불지지의)로라 : 무능하면서 미쁘지 못한 사람은 나는 이를 알아보고 싶지도 않다.”고 하셨다.
<17>
子曰學如不及(자왈학여불급)이요 : 공자 말씀하시기를, “배우되 미쳐 가지 못하는 것같이 하며,
猶恐失之(유공실지)니라 : 오히려 잃을까 두려워하라.”고 하셨다.
<18>
子曰巍巍乎(자왈외외호)라 : 높고 크도다,
舜禹之有天下也而不與焉(순우지유천하야이불여언)이여 : 순임금과 우임금은 천하를 가지고도 훌륭한 사람들에게 일을 맡기고 자신은 간여하지 않으셨다.”고 하셨다.
<19>
子曰大哉(자왈대재)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위대하도다,
堯之爲君也(요지위군야)여 : 요의 임금되심이여,
巍巍乎唯天爲大(외외호유천위대)어늘 : 높고 높음은 오직 하늘이 큰 것인데
唯堯則之(유요칙지)하시니 : 다만 요임금께서 본받으셨으니,
蕩蕩乎民無能名焉(탕탕호민무능명언)이로다 : 그 넓은 공덕을 백성들이 능히 무어라 이름 하지 못하는구나.
巍巍乎其有成功也(외외호기유성공야)여 : 넓고 크도다 그 공을 이룸이여,
煥乎其有文章(환호기유문장)이여 : 빛나도다 그 문장 있음이여!.”고 하셨다.
<20>
舜有臣五人而天下治(순유신오인이천하치)하니라 : 순임금이 어진 신하 다섯 사람을 두심에 천하가 다스려졌다.
武王曰予有亂臣十人(무왕왈여유란신십인)호라 : 무왕이 말씀하시기를, “나는 다스리는 신하 열 사람을 두었노라.”고 하거늘
孔子曰才難(공자왈재난)이 : 공자 말씀하시기를, “옛 말에 ‘인재 얻기가 어렵다’고 했으니
不其然乎(불기연호)아 : 그렇지 않겠는가
唐虞之際(당우지제)가 : 당우의 시대가
於斯爲盛(어사위성)하니 : 가장 많았고,
有婦人焉(유부인언)이라 : 무왕의 때에는 열 사람 중 부인이 있으니
九人而已(구인이이)니라 : 아홉 사람이 있을 뿐이다.
三分天下(삼분천하)에 : 문왕은 천하를 삼분하여
有其二(유기이)하사 : 그 둘을 가지고도
以服事殷(이복사은)하시니 : 은나라를 섬겼으니
周之德(주지덕)은: 문왕의 덕이야 말로
其可謂至德也已矣(기가위지덕야이의)로다 : 지극한 덕이라고 이를 뿐이다.”고 하셨다.
<21>
子曰禹(자왈우)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우는
吾無間然矣(오무간연의)로다 : 내가 허물할 수 없구나!
菲飮食而致孝乎鬼神(비음식이치효호귀신)하시며 : 음식을 간소하게 하시되 선조의 신을 제사함에는 효성을 다하고,
惡衣服而致美乎黻冕(악의복이치미호불면)하시며 : 평소의 의복은 허술하게 하시되, 제례의 의관은 화려하게 하고,
卑宮室而盡力乎溝洫(비궁실이진력호구혁)하시니 : 궁실은 검소하게 하되 백성을 위한 치수사업에는 힘을 다하셨으니
禹(우)는 : 우는
吾無間然矣(오무간연의)로다 : 내가 허물을 가질 수 없도다.”고 하셨다.
* 子罕 第九(자한 제구) -凡三十章
<1>
子(자)는 : 공자께서는
罕言利與命與仁(한언리여명여인)이러시다 : 이와 명과 인에 대하여 드물게 말씀하셨다
<2>
達巷黨人曰大哉(달항당인왈대재)라 : 달항당 사람이 말하기를, “크도다,
孔子(공자)여 : 공자시여.
博學而無所成名(박학이무소성명)이로다 : 널리 배워서 한 가지도 드러난 아름이 없도다.“고 했다.
子聞之(자문지)하시고 : 공자께서 들으시고,
謂門弟子曰吾何執(위문제자왈오하집)고 : 제자들에게 이르기를, "내가 무엇을 잡을 것인가?
執御乎(집어호)아 : 말고삐를 잡을 것인가?
執射乎(집사호)아 : 활을 잡을 것인가?
吾執御矣(오집어의)로리라 : 나는 말고삐를 잡으리라..“고 하셨다.
<3>
子曰麻冕(자왈마면)이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삼으로 짠 관을 쓰는 것이
禮也(예야)어늘 : 옛날 예이지만
今也純(금야순)하니 : 지금 와서는 실로 짠 것을 쓰니
儉(검)이라 : 검소함이라
吾從衆(오종중)하리라 : 나도 여러 사람들을 따르리라.
拜下禮也(배하례야)어늘 : 신하가 당 아래에서 절하는 것이 옛날의 예의인데
今拜乎上(금배호상)하니 : 요즈음은 단 위에서 절을 하니
泰也(태야)라 : 이는 거만하다
雖違衆(수위중)이나 : 비록 여러 사람이 어기더라도
吾從下(오종하)하리라 : 나는 당 아래서 절을 하겠다.“고 하셨다.
<4>
子絶四(자절사)러시니 : 공자께서 네 가지를 끊었는데
毋意毋必毋固毋我(무의무필무고무아)러시다 : 뜻함도 끊고, 기필함도 끊고, 아집도 끊고 없었으며, 사사로움도 끊고 없더라.
<5>
子畏於匡(자외어광)이러시니 : 공자께서 광에서 경계할 일이 있었는데
曰文王旣沒(왈문왕기몰)하시니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문왕이 이미 돌아가셨으니
文不在玆乎(문불재자호)아 : 예악문물이 이제 나에게 있지 아니하느냐.
天之將喪斯文也(천지장상사문야)신댄 : 하늘이 장차 이 문을 없애려면
後死者不得與於斯文也(후사자불득여어사문야)어니와 : 뒤에 죽을 내가 이 문에 간여하지 않았을 것이어니와
天之未喪斯文也(천지미상사문야)시니 : 하늘이 이 문을 없애지 않으시니
匡人(광인)이 : 광 땅의 사람이
其如予何(기여여하)리오 : 나에게 어찌 하겠는가.“고 하셨다.
<6>
太宰問於子貢曰夫子聖者與(태재문어자공왈부자성자여)아 : 태재가 공자에게 묻기를, “선생님께서는 성인이신가?
何其多能也(하기다능야)오 : 어찌 그렇게 능한 것이 많습니까.“고 하셨다.
子貢曰固天縱之將聖(자공왈고천종지장성)이시고 : 자공이 대답하시기를, “
又多能也(우다능야)시니라 : 선생님께서는 진실로 하늘이 내리신 측량할 수 없는 성인이시라 또한 재능도 많을 것이다.“고 하였다.
子聞之(자문지)하시고 : 공자께서 들으시고
曰太宰知我乎(왈태재지아호)인저 : 말씀하시기를, “태재가 나를 아는구나,
吾少也賤(오소야천)이라 : 내가 젊었을 때에 지위가 천했다
故(고)로 : 그래서
多能鄙事(다능비사)하니 : 천한 일에 아주 능하였다.
君子(군자)는 : 군자는
多乎哉(다호재)아 : 재능이 많아야 되는가,
不多也(불다야)니라 : 많지 않아도 되느니라.“고 하셨다.
牢曰子云吾不試(뇌왈자운오불시)라 : 뇌가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세상에 쓰이지 못했다
故(고)로 : 그래서
藝(예)라하시니라 : 여러 가지 기예를 익혔다.’고 시신 적이 있었다.“고 했다.
<7>
子曰吾有知乎哉(자왈오유지호재)아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아는 것이 있겠는가?
無知也(무지야)로라 : 아는 것이 없다.
有鄙夫問於我(유비부문어아)하되 : 어리석은 자가 있어 나에게 묻는 일이 있다면,
空空如也(공공여야)라도 : 그 말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 할지라도
我叩其兩端而竭焉(아고기량단이갈언)하노라 : 나는 그 양끝을 잡아다가 밝혀주었다.“고 하셨다.
<8>
子曰鳳鳥不至(자왈봉조불지)하며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봉새도 이르지 아니하고,
河不出圖(하불출도)하니 : 하수에서는 그림도 나오지 아니하니
吾已矣夫(오이의부)인저 : 내 모든 일은 진정 그만인가.“고 하셨다.
<9>
子見齊衰者(자견제최자)와 : 공자께서 재최의 상복을 입은 자와
冕衣裳者(면의상자)와 : 면류관을 쓰고 의상을 입은 자와
與瞽者(여고자)하시고 : 소경을
見之(견지)에 : 만날 때에는
雖少(수소)나 : 잠깐 앉았을 때라도
必作(필작)하시며 : 반드시 일어나시며,
過之(과지)에 : 지나심에는
必趨(필추)러시다 : 반드시 빠른 걸음으로 지나셨다.
<10>
顔淵(안연)이 : 안연이
喟然歎曰仰之彌高(위연탄왈앙지미고)하며 : 길이 탄식하여 말하기를, “선생님의 도는 우러러볼수록 더욱 높으며,
鑽之彌堅(찬지미견)하며 : 뚫어볼수록 더욱 굳으며,
瞻之在前(첨지재전)이러니 : 바라볼 때에 앞에 계시더니
忽焉在後(홀언재후)로다 : 홀연히 위에 계시다.“고 하였다.
夫子循循然善誘人(부자순순연선유인)하사 : 선생님께서 질서 있게 사람을 잘 지도하시고,
博我以文(박아이문)하시고 : 글로써 나를 넓혀주시고,
約我以禮(약아이례)하시니라 : 예로써 나를 제약하시니,
欲罷不能(욕파불능)하여 : 파하고자 해도 능히 못하며,
旣竭吾才(기갈오재)하니 : 이미 나의 재주를 다하였는데
如有所立卓爾(여유소립탁이)라 : 무엇인지 앞에 우뚝 섰으니
雖欲從之(수욕종지)나 : 비록 좇고자 하나
末由也已(말유야이)로다 : 말미암지 못하였다.
<11>
子疾病(자질병)이어시늘 : 공자께서 병환이 위중하실 때
子路使門人爲臣(자로사문인위신)이러니 : 자로가 문인으로 하여금 거짓 가신을 삼았다.
病間曰久矣哉(병간왈구의재)라 : 병이 조금 나으심에 말씀하시기를, “오래되었구나,
由之行詐也(유지행사야)여 : 유가 속임을 행함이여,
無臣而爲有臣(무신이위유신)하니 : 내가 가신이 없는데 가신이 있게 되었으니
吾誰欺(오수기)오 : 내가 누구를 속일 것인가?
欺天乎(기천호)인저 : 하늘을 속일 것인가?
且予與其死於臣之手也(차여여기사어신지수야)론 : 또 내가 거짓 가신의 손에 죽는 것보다는
無寧死於二三子乎(무녕사어이삼자호)아 : 너희들의 손에 죽는 것이 편안치 않겠느냐?
且予縱不得大葬(차여종부득대장)이나 : 또 내가 비록 크게 장사는 못하더라도
予死於道路乎(여사어도로호)아 : 내가 길에서야 죽겠느냐.“고 하셨다.
<12>
子貢曰有美玉於斯(자공왈유미옥어사)하니 : 자공이 말하기를, “아름다운 옥이 여기에 있다면 .
韞匵而藏諸(온독이장제)잇가 : 함 속에 감추어 두겠습니까?
求善賈而沽諸(구선가이고제)잇가 : 좋은 값을 받고 팔겠습니까?”하니
子曰沽之哉沽之哉(자왈고지재고지재)나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팡아야지, 파아야지,
我待賈者也(아대가자야)로라 : 그러나 앉아서 사갈 사람을 기다리겠다.“고 하셨다
<13>
子欲居九夷(자욕거구이)러시니 : 공자께서 구이에 옮겨 살고자 하셨더니,
或曰陋(혹왈루)어니 :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누추하다는데
如之何(여지하)잇고 : 어떻게 그러하실 수 있겠습니까?”고 하니
子曰君子居之(자왈군자거지)면 :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가 거하니
何陋之有(하루지유)리오 : 무슨 누추함이 있겠느냐?”고 하셨다.
<14>
子曰吾自衛反魯然後樂正(자왈오자위반로연후락정)하여 : 공자 말씀하시기를, “네가 위나라로부터 노나라로 돌아온 후에 음악이 바르게 되어
雅頌各得其所(아송각득기소)하니라 : 아악과 송악이 각각 그 일정한 위치를 얻게 되었다.”고 하셨다.
<15>
子曰出則事公卿(자왈출칙사공경)하고 : 공자 말씀하시기를, “밖에 나아가면 공과 경을 섬기고
入則事父兄(입칙사부형)하며 : 들어오면 바모와 형을 섬기고
喪事(상사)를 : 상사를 당하면
不敢不勉(불감불면)하며 : 정성을 다하고
不爲酒困(불위주곤)이 : 술을 마시더라도 실수를 않는 것이
何有於我哉(하유어아재)리오 : 무엇 하나 내게 취할 것이 있겠느냐.”고 하셨다.
<16>
子在川上曰逝者如斯夫(자재천상왈서자여사부)인저 : 공자 내 위에 계시면서 말씀하시기를, “가는 것이 이와 같아서
不舍晝夜(불사주야)로다 : 낮과 밤을 쉬지 않는구나!.”고 하셨다.
<17>
子曰吾未見好德如好色者也(자왈오미견호덕여호색자야)로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내가 덕을 좋아하기를 이성을 좋아하는 것과 같이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하셨다.
<18>
子曰譬如爲山(자왈비여위산)에 : 공자 말씀하시기를, “비유컨대, 산을 만들되
未成一簣(미성일궤)하여 : 한 삼태기로 이루지 못하고
止(지)도 : 그침도
吾止也(오지야)며 : 내가 그치는 것이다.
譬如平地(비여평지)에 : 비유컨대 땅을 평평하게 함에
雖覆一簣(수복일궤)나 : 비록 한 삼태기 흙을 덮더라도
進(진)도 : 나아가는 것도
吾往也(오왕야)니라 : 내가 나아가는 것이다.”고 하셨다.
<19>
子曰語之而不惰者(자왈어지이불타자)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말을 하면 게으르지 않은 자는
其回也與(기회야여)인저 : 안회일 것인저.”라고 하셨다.
<20>
子謂顔淵曰惜乎(자위안연왈석호)라 : 공자께서 안연을 일러 말씀하시기를, “아깝도다!
吾見其進也(오견기진야)요 : 나는 그 학문이 나아가는 것을 보았으나
未見其止也(미견기지야)로라 : 그가 중도에서 그치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고 하셨다.
<21>
子曰苗而不秀者有矣夫(자왈묘이불수자유의부)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싹이 나고 꽃이 못피는 것도 있고,
秀而不實者有矣夫(수이부실자유의부)인저 : 꽃은 피었으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도 있는 것인저.”라고 하셨다.
<22>
子曰後生可畏(자왈후생가외)니 : 공자 말씀하시기를, “후생이 두려운 것이니,
焉知來者之不如今也(언지래자지불여금야)리오 : 어찌 오는 자가 지금사람만 같지 못하다는 것을 알겠는가?
四十五十而無聞焉(사십오십이무문언)이면 : 사십이나 오십이 되어서도 아직 세상에 들림이 없다면,
斯亦不足畏也已(사역부족외야이)니라 : 두려울 것이 없을 것이다..”고 하셨다.
<23>
子曰法語之言(자왈법어지언)을 : 공자 말씀하시기를, “바르게 깨우쳐 주는 말을
能無從乎(능무종호)아 : 능히 좇지 않겠는가마는
改之爲貴(개지위귀)니라 : 고치는 것이 귀한 것이며,
巽與之言(손여지언)을 : 유순하고 거역함이 없이 이르는 말이
能無說乎(능무열호)아 : 능히 기쁘지 않으리오마는(*說:기쁠열)
繹之爲貴(역지위귀)니라 : 그 실마리를 찾아내는 것이 귀한 것이다.
說而不繹(열이불역)하며 : 기뻐하되 그 실마리를 찾지 아니하고
從而不改(종이불개)면 : 따르되 고치지 아니 하면
吾末如之何也已矣(오말여지하야이의)니라 : 나도 어찌하지 못할 것이다.”고 하셨다.
<24>
子曰主忠信(자왈주충신)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충성과 믿음을 주로 하고,
毋友不如己者(무우불여기자)요 : 자기만 못한 자를 벗하지 말고,
過則勿憚改(과칙물탄개)니라 :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고 하셨다.
<25>
子曰三軍(자왈삼군)은 : 공자 말씀하시기를, “삼군은
可奪帥也(가탈수야)어니와 : 원수를 빼앗을 수도 있으나
匹夫(필부)는 : 필부의 뜻만은
不可奪志也(불가탈지야)니라 : 빼앗을 수 없다.”고 하셨다.
<26>
子曰衣敝縕袍(자왈의폐온포)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해어진 무명옷과 도포를 입고,
與衣狐貉者(여의호맥자)로 : 여우와 이리의 털로 만든 갖옷을 입은 자와
立而不恥者(입이불치자)는 : 같이 서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는 자는
其由也與(기유야여)인저 : 아마도 우일 것이다.
不忮不求(불기불구)면 : 남의 부귀를 시기하지 아니하며 탐내지 아니하면
何用不臧(하용불장)이리오 : 어찌 등용한들 착하지 아니하겠느냐.”고 하셨다.
子路終身誦之(자로종신송지)한 대 : 자로가 이 말씀을 항상 외웠더니
子曰是道也何足以臧(자왈시도야하족이장)이리오 :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것이 도리이기는 하나 그것만으로 어찌 족히 좋다고 하겠는가.”고 하셨다.
<27>
子曰歲寒然後(자왈세한연후)에 : 공자 말씀하시기를, “추운 겨울이 된 뒤에야
知松柏之後彫也(지송백지후조야)니라 : 소나무와 잣나무가 다른 나무보다 뒤에 시들게 되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하셨다.
<28>
子曰知者不惑(자왈지자불혹)하고 : 공자 말씀하시기를, “지혜로운 자는 미혹되지 아니하고
仁者不憂(인자불우)하고 : 어진 자는 근심하지 아니하며
勇者不懼(용자불구)니라 : 용맹한 자는 두려워하디 아니한다.”고 하셨다.
<29>
子曰可與共學(자왈가여공학)이라도 : 공자 말씀하시기를, “같이 학문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未可與適道(미가여적도)며 : 같은 도에 갈 수는 없고
可與適道(가여적도)라도 : 같은 도에 나갈 수는 있으나
未可與立(미가여립)이며 : 같은 자리에 서지 못하며
可與立(가여립)이라도 : 같은 자리에 설 수도 있으나
未可與權(미가여권)이니라 : 함께 할 수 없다.”고 하셨다.
<30>
唐棣之華(당체지화)여 : 당체꽃이
偏其反而(편기반이)로다 : 나부껴서 번쩍이도다.
豈不爾思(개불이사)리오마는 : 어찌 너를 생각지 아니하랴마는
室是遠而(실시원이)니라 : 집이 멀도다.
子曰未之思也(자왈미지사야)언정 : 공자 말씀하시기를, “생각하지 않을지언정
夫何遠之有(부하원지유)리오 : 생각한다면 어찌 먼 것이 있으리오.”고 하셨다.
* 鄕黨 第十(향당 제십) -凡一章이라니 十七節하노라.
1. 孔子於鄕黨(공자어향당)에 : 공자께서 향당에 계시면
恂恂如也(순순여야)하사 : 신실한 모습으로
似不能言者(사불능언자)러시다 : 능히 말씀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 같았다.
其在宗廟朝廷(기재종묘조정)하사는 : 그 종묘와 조정에 계실 때에는
便便言(변변언)하시되 : 분명히 말씀하시되
唯謹爾(유근이)러시다 : 오직 삼가셨다.
2. 朝(조)에 : 조회하실 때는
與下大夫言(여하대부언)에 : 하다부와 더불어 말씀하심에
侃侃如也(간간여야)하시며 : 강직하게 하시며,
與上大夫言(여상대부언)에 : 상대부와 더불어 말씀하실 때는
誾誾如也(은은여야)러시다 : 온화하고 기쁨으로 간하셨다.
君在(군재)어시든 : 임금이 계시거든
踧踖如也(축적여야)하시며 : 공경스럽게 하시고,
與與如也(여여여야)러시다 : 위의를 적중하게 하셨다.
3. 君召使擯(군소사빈)이어시든 : 임금이 불러 국빈을 대접하게 하시면,
色勃如也(색발여야)하시며 : 얼굴빛을 긴장하시며
足躩如也(족곽여야)러시다 : 걸음도 조심하셨다.
揖所與立(읍소여립)하사대 : 손님을 서서 맞을 적에는 읍하시되
左右手(좌우수)러시니 : 좌우로 손을 잡으시고,
衣前後襜如也(의전후첨여야)러시다: 옷의 앞과 뒤는 가지런하였다.
趨進(추진)에 : 빨리 나아가심에
翼如也(익여야)러시다 : 날개를 편 듯하셨다.
賓退(빈퇴)어든 : 손이 물러간 뒤에는
必復命曰賓不顧矣(필복명왈빈불고의)러시다 : 반드시 복명하시기를, ‘손이 도아보는 일도 없이 잘 갔습니다.”고 하셨다.
4. 入公門(입공문)하실새 : 궁문에 들어가실 때에는
鞠躬如也(국궁여야)하사 : 몸을 구부리시어
如不容(여불용)이러시다 : 용납지 못할 것같이 하시었다.
立不中門(입불중문)하시며 : 서실 때에는 문 가운데 서지 아니하시고,
行不履閾(행불리역)이러시다 : 행하실 적에는 문지방을 밟지 아니하셨다.
過位(과위)하실새 : 자리를 지나실 적에는
色勃如也(색발여야)하시며 : 안색을 긴장하시고
足躩如也(족곽여야)하시며 : 걸음도 조심하시며, .
其言(기언)이 : 그 말씀은
似不足者(사부족자)러시다 : 족하지 못한 것같이 하시었다.
攝齊升堂(섭제승당)하실새 : 옷자락을 거머잡고 당에 오르실 때,
鞠躬如也(국궁여야)하시며 : 몸을 구부리시며
屛氣(병기)하사 : 기운을 감추시어
似不息者(사불식자)러시다 : 숨도 쉬지 않는 것같이 하셨다.
出降一等(출강일등)하사는 : 나오시어 섬돌 한 층계를 내려서는
逞顔色(영안색)하사 : 얼굴빛을 푸시고
怡怡如也(이이여야)하시며 : 온화하고 기뻐하시며,
沒階(몰계)하사는 : 층계를 다 내려서서는 빨
趨進翼如也(추진익여야)하시며 : 리 나아가시되 날개를 편 듯하시며,
復其位(복기위)하사는 : 그 자리에 돌아와서는
踧踖如也(축적여야)러시다 : 황송해 하셨다.
5. 執圭(집규)하사대 : 홀을 잡으시면
鞠躬如也(국궁여야)하사 : 몸을 굽혀
如不勝(여불승)하시며 : 이기지 못하는 것같이 하시고,
上如揖(상여읍)하시고 : 올리실 때는 읍하시듯이 하시며,
下如授(하여수)하시며 : 내리실 때에는 물건을 주는 것같이 하시고,
勃如戰色(발여전색)하시며 : 얼굴빛을 긴당하여 두려운 듯하시며,
足蹜蹜如有循(족축축여유순)이러시다 : 걸음을 좁게 자주 떼셨다.
享禮(향례)에 : 예물을 드리실 때에는
有容色(유용색)이시며 : 얼굴빛을 펴시며,
私覿(사적)에 : 사사로 보내실 때에는
愉愉如也(유유여야)러시다 : 더욱 화기가 돋우셨다.
6. 君子(군자)는 : 군자는
不以紺緅飾(불이감추식)하시며 : 보랏빛과 아청빛으로 장식하지 아니하시며,
紅紫(홍자)로 : 붉은 빛과 자주 빛으로
不以爲褻服(불이위설복)이러시다 : 사사로운 옷을 만들지 아니하셨다.
當署(당서)하사 : 더울 때를 당하여는
袗絺綌(진치격)을 : 홑 칡 베옷과 굵은 칡 베옷을
必表而出之(필표이출지)러시다 : 반드시 껴입고 나가셨다.
緇衣(치의)엔 : 검은 옷에는
羔裘(고구)요 : 양 갓옷이요,
素衣(소의)엔 : 흰 옷에는
麑裘(예구)요 : 사슴 갓옷이요,
黃衣(황의)엔 : 누른 옷에는
狐裘(호구)러시다 : 여우 갓옷을 입으셨다.
褻裘長(설구장)하되 : 평시에 입는 갓옷은 길게 하되,
短右袂(단우몌)러시다 : 오른 소매를 짧게 하시었다.
必有寢衣(필유침의)하시니 : 반드시 잠옷이 있었는데
長一身有半(장일신유반)이러라 : 길이가 한 길 반이었다.
狐貉之厚(호맥지후)로 : 여우와 담비의 두터운 갓옷을
以居(이거)러시다 : 입고 사시었다.
去喪(거상)하사는 : 상기를 마친 뒤는.
無所不佩(무소불패)러시다 : 패물을 차지 않으심이 없었다.
非帷裳(비유상)이어든 : 조회와 제례의 예복이 아니면
必殺之(필살지)러시다 : 반드시 좁게 하시었다.
羔裘玄冠(고구현관)으로 : 양의 갓옷과 검은 관으로
不以弔(불이조)러시다 : 조상하지 아니하셨다.
吉月(길월)에 : 길월에는
必朝服而朝(필조복이조)러시다 : 반드시 조복을 입고, 조회를 하시었다.
7. 齊必有明衣(제필유명의)러시니 : 재계하실 때에는 반드시 깨끗한 옷이 있었는데,
布(포)러라 : 베로 만든 것이었다.
齊必變食(제필변식)하시며 : 재계하실 때에는 반드시 음식을 바꾸시며,
居必遷坐(거필천좌)러시다 : 거하심에 반드시 자리를 옮기셨다.
8. 食不厭精(식불염정)하시며 : 밥은 정한 것은 싫어하지 않으셨으며,
膾不厭細(회불염세)러시다 : 회는 가는 것을 싫어하지 않으셨다.
食饐而餲(식의이애)와 : 밥이 상하여 쉰 것과
魚餒而肉敗(어뇌이육패)를 : 생선이 상하고 고기가 썩은 것을
不食(불식)하시며 : 먹지 아니하시고,
色惡不食(색악불식)하시며 : 빛이 변한 것을 먹지 아니하시었다.
臭惡不食(취악불식)하시며 : 냄새가 나쁜 것은 먹지 아니하시고,
失飪不食(실임불식)하시며 : 익지 아니한 것도 먹지 아니하시었고,
不時不食(불시불식)어러시다 : 때가 아니면 먹지 아니하셨다.
割不正(할불정)이어든 : 자른 것이 바르지 않으면
不食(불식)하시며 : 먹지 아니하고,
不得其醬(불득기장)이어든 : 간이 맞지 아니하면
不食(불식)하시다 : 먹지 아니하셨다.
肉雖多(육수다)나 : 고기를 비록 많이 자시더라도 .
不使勝食氣(불사승식기)며 : 곡기를 이기지 않게 하시며,
唯酒無量(유주무량)하시되 : 오직 술은 얼마든지 자시더라도
不及亂(불급란)이러시다 : 어지러운 지경에 이르지 않으셨다
沽酒市脯(고주시포)을 : 파는 술과 저자의 포를
不食(불식)하시며 : 먹지 않으셨다.
不撤薑食(불철강식)하시며 : 생강 자시는 것을 끊지 아니하시었다.
不多食(불다식)이러시다 : 밥은 많이 자시지 아니하셨다.
祭於公(제어공)에 : 나라에 제사지낼 때 받은 고기는
不宿肉(불숙육)하시며 : 밤을 재우지 않으시며,
祭肉(제육)은 : 제사지낸 고기는
不出三日(불출삼일)하더시니 : 삼일을 넘기지 아니하시고 .
出三日(출삼일)이면 : 삼일이 지나면
不食之矣(불식지의)니라 : 먹지 않으셨다.
食不語(식불어)하시며 : 자시면서 대답하지 않으시고,
寢不言(침불언)이러시다 : 주무시면서 말하지 않으셨다.
雖疏食菜羹(수소식채갱)이라도고 : 비록 거친 밥과 나물국이라도
祀必祭(과필제)하시되 : 반드시 곡신에게 드렸는데,
必齊如也(필제여야)러시다 : 반드시 공경히 하셨다.
9. 席不正(석불정)어어든 : 자리가 마르지 아니하시면
不坐(불좌)러시다 : 앉지 않으셨다.
10. 鄕人飮酒(향인음주)에 : 향인과 술을 마실 적에
杖者出(장자출)이어든 : 지팡이를 짚은 노인이 일어서시면
斯出矣(사출의)러시다 : 따라 일어나셨다.
鄕人儺(향인나)에 : 향인이 푸닥거리를 할 때는 .
朝服而立於阼階(조복이립어조계)러시다 : 조복을 입으시고 동쪽 섬돌에 서 계셨다
11. 問人於他邦(문인어타방)하실새 : 사람을 보내어 다른 나라에 있는 지인의 안부를 부르실 적에는
再拜而送之(재배이송지)러시다 : 두 번 절하고 보내셨다.
康子饋藥(강자궤약)이어늘 : 계강자가 약을 나누어 주니
拜而受之曰丘未達(배이수지왈구미달)이라 : 절하고 받으면서 말씀하기기를, “내 이 약이 병이 낫는 것인지 알 수 없으므로
不敢嘗(불감상)이러시다 : 감히 맛보지 못한다.”고 하셨다.
12. 廏焚(구분)이어늘 : 마굿간에 불이 났는데
子退朝曰傷人乎(자퇴조왈상인호)아하시고 : 공자께서 조정에서 물러나 오시어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상했느냐?”고 하시고
不問馬(불문마)하시다 : 말에 대해서는 묻지 않으셨다.
13. 君이 賜食(군사식)이어시든 : 임금이 먹을 것을 주시면
必正席先嘗之(필정석선상지)하시고 : 반드시 자리를 바르게 하여 먼저 맛보시고
君賜腥(군사성)이어시든 : 임금이 날고기를 주시면
必熟而薦之(필숙이천지)하시고 : 익혀서 올리시며
君賜生(군사생)이어든 : 임금이 산 산을 주시면
必畜之(필축지)러시다 : 반드시 기르시었다.
侍食於君(시식어군)에 : 임금을 모시고 식사할 때
君祭(군제)어시든 : 임금이 제사음식을 드시면
先飯(선반)이러시다 : 먼저 맛보시었다
疾(질)에 : 병이 있을 때에
君視之(군시지)시어든 : 임금이 와서 보시면,
東首(동수)하시고 : 동으로 머리를 두시고
加朝服拖紳(가조복타신)이러시다 : 조복을 껴입고 큰 띠를 걸쳐서 경의를 표하셨다.
君命召(군명소)어시든 : 임금이 명하여 부르시면
不俟駕行矣(불사가행의)러시다 : 멍에 매는 것을 기다리지 아니하시고 가시었다.
入太廟(입태묘)하사 : 태묘에 들어가서는
每事問(매사문)이러시 : 모든 일을 물으셨다.
14. 朋友死(붕우사)하여 : 벗이 죽어서
無所歸(무소귀)어든 : 돌아갈 곳이 없을 때는
曰於我殯(왈어아빈)이라하시다 : 말씀하시기를, “내 집에 빈소를 차리라.”고 하셨다.
朋友之饋(붕우지궤)는 : 벗이 보낸 선물은
雖車馬(수차마)라도 : 비록 수레와 말이라도 .
非祭肉(비제육)이어든 : 제사지낸 고기가 아닌 것은
不拜(불배)러시다 : 절하지 아니하셨다.
15. 寢不尸(침불시)하시며 : 취침하실 때에는 벌렁누워 죽은 몸같이 하지 않으시며,
居不容(거불용)이러시다 : 집에 계실 때에는 모양을 꾸미지 아니 하셨다.
見齊衰者(견제쇠자)하시고 : 재최의 상복을 입은 자를 보시면
雖狎(수압)이나 : 비록 친하더라도
必變(필변)하시며 : 반드시 변하시며,
見冕者與瞽者(견면자여고자)하시고 : 면류관을 쓴 이와 소경을 보시면
雖褻(수설)이나 : 비록 평복일 때라도
必以貌(필이모)러시다 : 반드시 예모로 대하셨다.
凶服者(흉복자)를 : 상복을 입은 이를 만나면 수레 위에서 예를 표하시며, 등에 나라의 지도와 호적을 진자에게도 그와 같이 하셨다.
式之(식지)하시며 : 수레 위에서 예를 표하시었다
式負版者(식부판자)러시다 : 등에 나라의 지도와 호적을 진 사람에게도 그와 같이 하셨다.
有盛饌(유성찬)이어든 : 성찬을 받으시면
必變色而作(필변색이작)이러시다 : 반드시 얼굴빛을 변하시고 일어나서 감사의 뜻을 표하셨다.
迅雷風烈(신뢰풍렬)에 : 빠른 우뢰와 맹렬한 바람에는
必變(필변)이러시다 : 반드시 얼굴빛을 변하셨다.
16. 升車(승차)하사 : 수레에 오르실 때에는
必正立執綏(필정립집수)러시다 : 반드시 바로 서서 수레 고삐를 잡으셨다.
車中(차중)에 : 수레 안에서
不內顧(불내고)하시며 : 머리를 돌려보지 않고
不疾言(불질언)하시며 : 말을 빨리 하지 않으시며,
不親指(불친지)러시다 : 몸소 손가락으로 물건을 가리키지 않으셨다.
17. 色斯擧矣(색사거의)하며 : 새도 사람의 얼굴빛을 보고
翔而後集(상이후집)이니라 : 나라서 빙 돌다가 다시 앉는다.
曰山梁雌雉(왈산량자치)가 : 공자 말씀하시기를, “산기슭의 암꿩이
時哉時哉(시재시재)인저 : 때를 만났구나!”고 하셨다.
子路共之(자로공지)한 대 : 이때 자로가 모이를 주었더니
三嗅而作(삼후이작)하시다 : 세 번 냄새를 맡고 날아갔다.
* 여기까지가 논어의 1/2이 되는부분이고 완역이 된 셈입니다. 또 하나의 큰일을 해낸 것 같아서 가슴이 뿌듯하다. 몇날 며칠을 눈이 침침해와도 허리가 뒤틀리고 아파도 참으면서 해냈다. 다른 분들이 이 논어에 들어있는 내용들을 쉽게 접하고 마음의 밭에 양식이 될 수 있는 도움이라면 나는 계속해서 이렇게 재편집하고 미흡한 부분들을 보완해가면서 등재할 예정입니다. 초등학교시절 熙字 敎字 조부님께서 늘 저가 한문공부를 소홀히 하는 것을 꾸짖기도! 알뜰살뜰히 가르쳐주시기도 하셨지만 어린 마음에 그 의도를 잘 깨닫지 못한 어릴 때의 불효를 반성하면서 지금이라도 이렇게 노력하는 것이 할아버지의 그 유지를 조금이라도 받들고 실천하는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끼게 되고 하늘에 계신 할아버지와 함께 웃음을 견지할 것 같기도 합니다. 나머지 뒷부분은 다음 장에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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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여 방문하셔서 전문 활용이 필요하신 분은 댓글로 신청하시면 원문을 드릴 수 있습니다.
* 전문은 여강출판사1988 발행인 김용훈, 편집인 안병주 발행처 : 성균관대학교 출판부를 활용
* 찾아주신 분에게 보너스 영상 선물입니다. 즐감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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